▉ 어머니,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2024. 1. 18. 17:05■ 菩提樹/나의 이야기

 20240118 THU 우리 어머니 追慕 2周忌

 대한민국 보물 제279호 고창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좌상 (高敞 禪雲寺 金銅地藏菩薩坐像)

■ 행복한 인연

온 가족 건강한 가운데 오늘 하루도 희희낙락하고

한 평생 무병장수 만수무강하기를 나의 믿음에 간절하게 축원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만난 인연 중에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보다 더 귀하고 질기고 아름다운 인연이 또 있을까요?

언제나 어디서나 좋은 인연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인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21127 SUN

Mundy Sung

 용서와 화해

인간관계는

서로가 편하냐, 불편하냐의 판단과 결정에 따른 실천이다.

용서가 신(神)의 영역이라면

화해는 사람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언제 인연(因緣) 끝과 이별이 올지도 모르는데 굳이 서로 불편하게 살다 갈 필요가 있을까?

 

20230604 SUN 12:12

Mundy Sung

 寶林寺 大雄寶殿 風磬 소리

 父母님 일생(日生/一生/生沒)

☯ 父 20200413(陰0321) MON 13:05-부산에서 別世-享年 94세

☯ 母 20220118(陰1216) TUE 14:08-창원에서 別世-享年 92세

 20220118(陰1216) 火曜日 어머니가 남겨주고 떠나신 檀珠

 나의 하루

아침에 눈을 뜨면 지금도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며

저녁 잠자리에 들 때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살게 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19950101(음1201) SUN

Mundy Sung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엄마,

우리엄마가 아버지 따라 먼 길 떠난 지 꼭 2년이 되는 오늘,

아침부터 찬비가 흩뿌리고 있습니다.

엄마가 손으로 꾹꾹 눌러 구어 주시던 부추 전이라도 흉내내볼까 했는데 정구지 사러 조차 못나가고 아버지 엄마에게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내가 엄마가 보고 싶을 때,

내가 엄마손 김치와 집 밥을 먹고 싶을 땐

냉장고 문을 열어보는 것이 아니라

김치를 사러 시장이나 마트로 달려가는 것도 아니고 근처 중국음식점으로 갑니다.

나는

내 입맛에 맞는

아주 맛있는 김치가 먹고 싶을 때는

숙소에서 천천히 걸어도 10분 안팎이 걸리는 화정반점으로 갑니다.

문을 밀치고 들어가서 서로 인사할 여유도 없이 '짜장면 하나 주이소' 하고 자리에 앉으면 5분도 안되어서 자장면이 탁자위에 놓입니다.

춘장, 단무지, 양파가 조금씩 담긴 스텐 찬그릇도 함께 말이지요.

맛있게 만들어진 짜장 위에 고춧가루 한 스푼 뿌려줍니다.

젓가락으로 잘 섞어서 한입 듬뿍 깨물면,

하이고오~

바로 이 맛이야!

 

몇 개 안되는 양파, 단무지가 금방 없어지고 나면 짜장면 그릇째 들고 추가반찬 오픈 냉장고로 향합니다.

제일 첫 칸이 내가 먹고 싶어 하는 맛있는 김치가 가득 채워져 있답니다.

집게로 김치를 듬뿍 집어서 짜장면 위에 올린 후 자리로 돌아와 남은 자장면을 마저 맛있게 먹습니다.

그릇을 닦은 것처럼 깨끗하게 비웁니다.

냉 온수 셀프에 3박자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난 후에는 부러운 게 없을 정도로 만족합니다.

일어나서 계산대로 가서 만 원짜리 하나 내밀면 오천 원짜리 하나를 되돌려 줍니다.

‘아직도 안올렸어 예?’

‘설 쉬고 올릴라꼬 예’

그렇습니다.

주변 중화요리집의 짜장면 한 그릇 값은 대부분 칠천 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12월 되면 올릴 겁니다’

하더니 연말에는 다시 ‘1월1일부터 올릴라꼬 요’ 했습니다.

 

어머니,

오늘 따라 울 엄마가 손으로 꾹꾹 눌러서 구어 주시던 정구지 전과 집 밥이 너무 먹고 싶습니다.

엄마,

떠나시기 전 마지막 한 달,

나의 믿음은 울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실 수 있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譫妄(섬망)’으로 엄마가 혼돈의 시공에 있을 때 내가 엄마의 곁을 지키며 함께 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평생 엄마에게 불효한 둘 째 아들이라 그냥 보내드리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한평생 못 해본 시간을 혹독한 코로나 기간 중에 외출도 못하고 24시간 엄마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내가 죽어서 부모님 계신 그 곳으로 가는 그날 까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막내삼촌, 여동생, 막내제수씨까지 모두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내가 알고 나를 사랑해 주었던 모든 영가들의 왕생극락을 축원합니다.

 

20240118 THU 14:08

화정 반점에서

엄마의 둘째 아들 合掌

 부모님의 사랑

森羅萬象(삼라만상) 중에 영원한 것은 무엇일까.

金銀寶貨, 日月星?

생물은 탄생 하자말자 滅(멸)을 향해 출발하고

만물은 변하고 소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닐는지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말을 제외 하고는 모두가 변하고 마는 것이다.

찰라와 彈指,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있다.

變化無常

 

無變自性

부모님의 사랑은 어떠할까?

고귀하고 숭고한 희생은 그 무엇에 비 할 바가 아니다.

끝없이 무한 반복되는 그 아름답고 무량한 사랑을

이제 와서야 조금은 알 것 같으니

그 이름 나의 부모님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91109(음1013) SAT

Mundy Sung

 20200223(음0130) SUN 光明寺-母子 同伴 마지막 절 나들이

■ 이익과 고통의 공정한 분배?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가 그토록 신뢰한 이 아들은 아버지의 지론과 가치관에 이의를 제기하고자합니다.

결론은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이익은 공정하고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아버지의 평등과 자유에 대한 소신에 대하여 감히 이의를 제기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결코 정답이 아니라거나 틀렸다거나 하는 식의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면 정답은 애초부터 없었을 것이고 문제는 잘 못 출제되었을 가능성도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20221010(陰0915) MON 23:33

Mundy Sung

■ 無畏(무외) 無碍(무애)

밝은 대낮에 달이 뜨고 어두운 밤 해가 있더라.

본디 우주는 낮과 밤이 없었거늘

사람 사람마다 금을 긋고 담장 쌓아 칸을 만들어 제 마음대로 해놓더라.

무애,

무애,

無碍.

 

해가 중천에 떴더라.

밤에 뜨는 달도 낮에 떠 있더라.

본디 무엇이 낮에 있고 무엇이 밤에 있는 것이 어디 있었으랴

내가 그것을 보았을 뿐일 진데.

사람들이 괜스레 해가 떴다 달이 떴다 하더라.

무외,

무외,

無畏.

 

20041212(陰1101) SUN

Mundy Sung

☀ ‘無碍, 無畏’의 主敵은 ‘三災八難 憂患疾病’

 因緣[인연]

내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 그리워해야 할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나의 眞心[진심]은 전혀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20180512(음0327) SAT

Mundy Sung

 20200223(음0130) SUN 光明寺-母子 同伴 마지막 절 나들이

 人生(인생)

人生事(인생사) 先後(선후) 緩急(완급) 輕重(경중)이 있습니다.

우리네 人生(인생) 아무도 대신 살아 주거나 누구도 대신 아파 주거나 죽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디든지 갈 수 있을 때 가지 않으면 가고 싶을 때 갈 수가 없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奇跡(기적)은 아무에게나 어디서나 함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꿈과 희망 먹고 자랐지만 성인이 되면 計劃(계획) 實踐(실천) 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잘 생각하고 判斷(판단)해서 몸 가는 대로 行動(행동) 하고 實踐(실천)하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될 것입니다.

다만, 嚴重(엄중) 現實(현실)앞에 우선순위를 어디에 어떻게 둘 것인가에 愼重(신중) 기해서 責任(책임) 義務(의무)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人生事(인생사) 刹那(찰나) 彈指(탄지)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最善(최선)입니까?

 

인생의 眞理(진리) 오직 살아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로지 건강하세요.

가족의 健康(건강) 가정의 幸福(행복) 축원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19991212(陰1105) SUN

Mundy Sung

 20240118 THU 우리 어머니 追慕 2周忌

 사람

사람은 사람이고 싶다

사람은 그립게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

사람은 믿으면서 살고 싶다

사람은 더불어서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랑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베풀면서 살고 싶다

사람은 아름답게 살고 싶다

사람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사람은 자비와 지혜로 살고 싶다

사람은 따뜻한 가슴으로 살고 싶다

사람은 배려하고 화해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이고 싶다

사람은 모두가 똑같은 사람으로 알고 싶다

사람은 사랑과 동정을 구분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그저 내 사람이거니 하고 살고 싶다

사람은 화 낼 줄도 알고 울 줄도 알고 싶다

사람은 끝없는 의문 속에 존재하며 살고 싶다

사람은 있는 대로 보고 보이는 대로 살고 싶다

사람은 모든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고 싶다

 

20001212(陰1116) TUE

Mundy Sung

 20240118 THU 우리 어머니 追慕 2周忌  더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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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undy Sung | ■ 어머니,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Daum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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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23(음0130) SUN 光明寺-母子 同伴 마지막 절 나들이

■ 오늘 하루

사람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즐겁게 잘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눈을 뜨는 매 순간마다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 내 생명을 잘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버지 어머니가 무척이나 보고 싶다.

엄마가 해 주시는 집 밥이 먹고 싶다.

부모님이 날 낳아 길러주신 고향이 그립다.

 

20181212 WED

Mundy Sung

 보물 제2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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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risu & Mundy Sung Cafe 기사 더 보기

 

 더 보기 Ⅰ

▉ Metro Vancouver •'溫哥華(Wēngēhuá) •晩香波(バンクーバ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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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 Ⅱ

▉ 낙동강아 잘 있느냐-20230808 TUE(立秋)

⇨ 20230205 SUN 낙동강(洛東江|Nakdonggang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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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tannia Beach - 20240114 SUN

⇨ 20190114 MON My studio of Britannia Beach

☞ https://cafe.daum.net/mundypark1/F8HK/181

 Peace Arch Provincial Park - 20231228 THU

⇨ 20190113 SUN Peace Arch Provinci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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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ke O'Hara - 20230615 THU

☞ 20080729 TUE Lake O'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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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nt Shuksan - 20231105 SUN

⇨ 20070901 SAT Mount Shuksan(2,78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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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 Ⅲ

 서대동 선생님 召天(소천)-20230924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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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먼저 가 있게나...-20230607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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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보다 더 잔인한 5월을 보낸다-20230529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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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애 마지막 산행-20180408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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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한잔 할래요?-20100420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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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기 Ⅳ

▉ 20240118 THU 엄마,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母 20220118(陰1216) TUE 14:08-창원에서 別世-享年 92세

☞ https://cafe.daum.net/mundypark1/F8HK/182

 20231212 TUE 탱자 탱자 하더라만 오늘이 從心이네.

☞ https://cafe.daum.net/mundypark1/F8HK/177

 20231027 FRI 樂園의 노래-Elizabeth 1주기

☞ https://cafe.daum.net/mundypark1/CZVG/133

 20221209 FRI 홍시(紅枾) 병원 가는 길

☞ https://cafe.daum.net/mundypark1/F8HK/171

 20200223 SUN 母子 同伴 마지막 절 나들이(光明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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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231 MON-2019 謹賀新年

☞ https://cafe.daum.net/mundypark1/Eza7/87

▉ 아버지의 눈물-20220620 MON

☯ 父 20200413(陰0321) MON 13:05-부산에서 別世-享年 94세

☞ https://borisu303.tistory.com/9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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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5(陰1205) MON 14:57

大韓佛敎曹溪宗 第12敎區 本寺 法寶宗刹 海印寺 末寺 連峯山 寶林寺 大雄寶殿 風磬소리

 

☯ 46050

부산 기장군 철마면 한들길 21 (철마면 연구리 269-2) 보림사

☏ 051-721-9500 대표번호

 20240126(음1216) WED  13:13 Great blue heron & Kkokkio

- 어머니 2주기 추모일(음력 忌日) : 안적사에 다녀오는 길

 

■ 2024012(음1216) FRI 鶯林山 安寂寺(앵림산 안적사)

大韓佛敎曹溪宗 第14敎區 本寺 梵魚寺(범어사) 末寺

 

☯ 46076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길 461-16(기장읍 내리 692)

☏ 051-543-9408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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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31(음1221) WED

2024년 1월의 마지막 날 새벽에는 찬비가 내렸습니다.

새해가 되었다고 온 세상이 떠들썩했는데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이렇듯 다시는 오지 못할 시간을 품은 세월은 소리 없이 흘러가거나 때로는 시끌벅적하게 쏜 화살같이 아니면 공이를 떠난 총알처럼 날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나는 엄마가 이승을 떠나시기 전 요양원에서의 한 달 동안 출입불가의 COVID-19 시기에 譫妄(섬망)이 온 어머니와 24시간 떨어지지 않고 임종(20220118(陰1216) TUE 14:08)때 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평생 어머니를 힘들게 했던 둘째 아들에게 나의 믿음이 허락한 마지막 감사와 참회의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전 우리 엄마의 2주기 추모일을 맞았습니다.

나는 양력繫念(계념)인데 다른 형제들은 음력 槪念(개념)으로 어머니의 忌日을 맞이했습니다.

엄마의 기일을 전후해서 1월동안 복천사, 은진사, 묘연화사, 용추사, 보경사(부산), 장천사, 보림사, 석탑사, 안적사, 홍제사, 영산정사, 대법사, 보경사(포항)를 순례하며 부모님을 비롯하여 저승에 있는 모든 영가들의 極樂往生을 축원했습니다.

이젠 가진 것 없이 늙고 병든 이아들도 부모님의 뒤를 따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현경님의 ‘어머니가 차오른다’를 차경녀님의 낭송으로 몇 번이나 되돌려 들으면서 하염없는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우리엄마, 이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름은 비단 나 혼자만일까요?

 

현대시선 4월의 선정시_어머니가 차오른다_이현경_낭송 차경녀_편집 윤기영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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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차오른다’-이현경

☞ 2023 서울시 시민 공모작 :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당선

⇨ 서울지하철 3호선 불광 대화방면 2-2 스크린 도어

⇨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 방화방면 2-3 스크린 도어

⇨ 서울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 개화방면 3-3 스크린 도어

 

♥ 어머니가 차오른다

 

- 이현경

 

사월을 걷습니다

 

마음이 깊어지고

기억의 진원지에서 어머니가 차오릅니다

 

어머니 몸져누우신 날

답답한 마음에 들길을 걷다가

무더기로 파릇하게 올라온 쑥을 뜯어서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였습니다

 

국에 밥을 돌돌 말아 드시며

낮은 소리로 ‘맛나다’ 하십니다

 

그날 이후 어머니는 보이질 않고

초록 들판에 거침없이

쑥쑥 자라난 쑥이 지천입니다

 

봄의 서식지에서 채집한 쑥의 향기

이젠 건넬 수가 없습니다

 

(478) 현대시선 4월의 선정시_어머니가 차오른다_이현경_낭송 차경녀_편집 윤기영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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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글에 크게 共感하고 많이 同感하여 ‘어머니가 차오른다’를 옮겨적어 보았습니다.

20240131 WED 華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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