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男단체전, '회장님' 앞에서 13년 만에 金…남녀 동반

2023. 10. 8. 22:13■ 스포츠/월드 스포츠

양궁 男단체전, '회장님' 앞에서 13년 만에 金…남녀 동반(종합) (daum.net)

 

양궁 男단체전, '회장님' 앞에서 13년 만에 金…남녀 동반(종합)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 양궁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코오롱)-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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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男단체전, '회장님' 앞에서 13년 만에 金…남녀 동반(종합)

박지혁 기자입력 2023. 10. 6. 17:51

 
통산 8번째 아시안게임 남녀 단체전 동반 금메달
양궁협회 이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경기장 찾아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 준결승 한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 한국 이우석, 김제덕, 오진혁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3.10.06.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남자 양궁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코오롱)-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세트 점수 5-1(60-55 57-57 56-55) 승리를 거뒀다.

2010 광저우 대회 이후 무려 13년 만에 나온 남자 단체전 금메달이다. 2014 인천 대회에선 동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메달을 땄다.

앞서 여자대표팀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8번째 아시안게임 단체전 남녀 동반 우승이다.

여자부의 임시현(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춰 혼성전에서 우승한 이우석은 단체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7일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을 앞두고 있어 추가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 준결승 한국 대 인도네시아 경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이기도 하다. 2023.10.06. kkssmm99@newsis.com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게임은 항저우가 마지막"이라고 못 박았던 1981년생 맏형 오진혁은 개인전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었다.

단체전 금메달이 특히 뜻깊다. 오진혁은 남자대표팀의 마지막 단체전 금메달이었던 광저우 대회에서도 출전 선수 3명 중 맏형이었다.

이후 계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지만 정상을 지키지 못하다가 13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찾은 셈이다. 금메달을 확정하는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으로 책임졌다.

2020 도쿄올림픽 2관왕의 주역인 막내 김제덕은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쁨을 누렸다.

김제덕-이우석-오진혁 순으로 쏜 한국은 1세트에서 6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60-55로 2점을 땄다.

2세트에서 57–57로 비겨 세트 점수 3-1 리드를 이어간 한국은 3세트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결승 한국 대 중국 경기, 중국을 세트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안산, 최미선, 임시현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10.06. kkssmm99@newsis.com

46-55에서 오진혁의 마지막 발이 과녁 10점에 꽂히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편,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장을 찾아 관중석에서 장영술, 한규형 부회장 등과 남자 단체전을 지켜봤다.

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은 7일 오전 열리는 남녀 개인전 일정까지 관전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한국 양궁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1985년 협회장에 취임하고 정의선 회장에 이르기까지 38년 동안 양궁을 지원하며 우수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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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양궁 여자 컴파운드 국가대표 소채원(26·모비스)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마무리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지만 "스스로 더 강해졌다"고 말하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소채원은 7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푸양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서 인도의 조띠 수레카 벤남에 145-149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엔드(End)에서 조띠 수레카 벤남이 첫 3발을 9점-10점-10점을 기록한 가운데 소채원이 10점-10점-10점으로 'Ten-Ten-Ten' 행진을 벌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엔드에서 점수 차가 뒤집혔다. 조띠 수레카 벤남이 10점-10점-10점을 기록한 반면 소채원은 10점-8점-10점으로 2점을 까먹었다. 종합 스코어가 58-59로 역전됐다.

3엔드도 소채원의 근소 열세였다. 조띠 수레카 벤남은 2엔드에 이어 또 한번 10점-10점-10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소채원도 9점-10점-10점으로 선전했지만 종합 스코어는 87-89로 벌어졌다.

4엔드에서도 조띠 수레카 벤남은 완벽했다. 또 한 번 10점-10점-10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소채원도 10점-9점-10점을 기록했음에도 스코어는 116-119로 더 열세에 몰렸다.

조띠 수레카 벤남은 5엔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0점-10점-10점으로 1엔드 첫 발을 제외하고 14발 연속 10점을 쏘는 기염을 토했다. 소채원도 10점-10점-9점을 기록했지만 145-149로 결승전을 마쳤다.

소채원은 결승전 종료 후 눈가가 촉촉해진 상태에서 간단히 믹스트존 인터뷰를 진행했다.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이 동메달이었기 때문에 금메달에 대한 갈망이 굉장히 컸는데 이루지 못해 아쉽다"며 "그래도 메달 3개를 이번 대회에서 딸 수 있어서 굉장히 큰 영광이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 결과를 떠나 메달 색깔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혼성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개인전 은메달 등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대회를 마쳤다.

소채원은 시상식을 마친 뒤에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늘 개인전 결과에 후회는 없다. 최선을 다했지만 최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며 "(결승 진출이) 정말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다. 다음 아시안게임에 내가 출전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는데 그럼에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좋은 기회였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더 준비하고 보완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여러 종목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했고 영광이었다. 경기 때마다 얻어가는 게 있었고 이를 토대로 내가 더 강해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개의 은메달과 1개의 동메달도 소채원에게도 소중한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메달 하나를 가져가는 것도 솔직히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자리에서 뛸 수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국제대회가 2년 넘게 없었는데 이 시기가 내 기량의 정점이었다. 이후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나 자신을 더 믿고 다음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친 가운데 소채원이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었다. 자신을 짓누르고 있던 승부의 압박감과 극도의 긴장감에서도 벗어난 만큼 귀국 후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소채원은 "내가 이번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땄는데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다"며 "엄마가 만들어 준 애호박전을 좋아하는데 빨리 먹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큰 대회를 마치면 선수들끼리 한잔하는 게 낙이다. 이전까지는 몸 관리 때문에 마시지 못했다"며 "오늘 점심에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님과 오찬이 있다고 들었는데 바로 한잔 마시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양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에서 남녀 단체전 금메달, 혼성 단체전 금메달, 여자 개인전 금메달 등 총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컴파운드는 '노골드'의 아쉬움 속에 3년 뒤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리커브는 도움 없이 근육 힘으로만 쏘는 활이다. 컴파운드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활을 말한다. 컴파운드는 50m, 리커브는 70m 거리에서 선수가 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에서 리커브만 양궁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컴파운드 종목도 정식 정목으로 치러지고 있다.

표적지 지름도 다르다. 리커브가 122cm, 컴파운드가 80cm다. 10점 구역은 각각 12.2cm, 8cm다. '완벽한 10점'을 의미하는 엑스텐(x10) 구역은 각각 6.1cm, 4cm다. 점수 산정 방식도 달라 리커브는 세트제를 실시하지만 컴파운드는 총점제를 채택하고 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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