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궁협회 정몽구 정의선 대를 이어 39년간 지원

2023. 10. 8. 18:09■ 스포츠/월드 스포츠

양궁협회에 지연·학연·파벌과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는 까닭 (daum.net)

 

양궁협회에 지연·학연·파벌과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는 까닭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8일 폐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원동력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수없이 땀을 흘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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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협회에 지연·학연·파벌과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는 까닭

강지용입력 2023. 10. 8. 15:08

 
정의선 현대차 회장, 세계 최정상 양궁 견인
스포츠 과학화와 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등 이끌어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8일 폐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원동력은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수없이 땀을 흘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 그리고 39년간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체계적인 후원이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혼성 리커브 결승 일본과의 경기 후 시상식에서 이우석과 임시현이 금메달을 입에 물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될 만큼 양궁인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2008년 양궁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했고,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궁협회는 중장기적 양궁 발전 플랜을 세워 시행했다. 양궁 꿈나무의 체계적인 육성, 양궁 대중화를 통한 저변 확대, 지도자·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의 성과를 얻으며 경기력뿐만 아니라 행정 및 외교력 등 한국 양궁의 내실 있는 발전을 이뤄 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협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된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된다.

이번 항저우 대회의 경우도 대회가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열어 화제가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임시현 선수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탈락했지만, 올해 다시 치러진 선발전에서 선배 궁사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 이를 통해 37년 만의 대업을 완성했다. 2022년에 선발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협회의 확고한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해 올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여 개인전 시상을 직접 하며 메달을 획득한 대표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대한양궁협회]

또한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를 구축했다. 특별지원으로 일선 초등학교 양궁장비와 중학교 장비 일부를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초등부에 해당하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유소년대표(초)-청소년대표(U16)-후보선수(U19)-대표상비군(U21)-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지도록 한 것이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궁사들의 선전과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경기장과 숙소가 1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 이동이 불편하자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경기장 인근의 호텔에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끼니때마다 선수들이 원하는 한식을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아 대회 때도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을 미리 찾아 경기장 시설들을 꼼꼼히 살피며 선수들이 심리적 동요가 발생치 않도록 경기장 운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직접 경기장 시설과 관중석, 선수 대기 장소 등의 안전 상황을 체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매일 경기장을 찾아가 경기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선수들을 경기를 지켜보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우리 선수를 비롯 각국 참가 선수들을 격려한 바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정의선 회장은 대표단의 출국 전날 직접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주요 경기마다 현장에서 관전하며 선수들과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될 만큼 양궁인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경기장 인근에 선수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트레일러도 마련했다. 트레일러에는 휴게실, 물리치료실, 샤워실을 모두 갖춰져 대회 기간 중 선수단의 컨디션이 최상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전한 경기장 이동을 위해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방탄차(투싼, 맥스크루즈)를 제공했다.

또한 대회 기간 동안 경기장 인근 식당을 빌리고, 상파울루에서 한식 조리사를 초빙해 언제든지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점심에는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경기장 및 선수촌으로 전달하는 등 다방면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열렸던 도쿄 대회 때는 선수들의 건강과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했다.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도쿄로 날아가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고, 함께 응원을 펼쳤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 양궁협회의 투명한 운영, 국민적 성원,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대한민국 양궁은 최고의 성과를 내 왔다.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한국 양궁이 아시아 최강은 물론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유감없이 증명해 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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