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7. 09:43ㆍ■ 건강 의학/COVID-19 Omicron외
스푸트니크V, 백신효과 의심해서 미안해
유선희 입력 2021. 05. 06. 19:40 댓글 4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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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만든 세계1호 백신, 푸틴이 작년 8월 깜짝공개
당시 3상 임상없이 당국이 사용 승인해 국제여론은 싸늘
연구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 효과 90% 넘어 '대반전'
국내는 도입 계획 없지만.. 국제기구 검토결과 예의주시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백신 설계도.
러시아가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스푸트니크V 백신의 코로나19 면역 효과가 90%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조명을 받고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허가 검토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 백신에 대한 도입 계획이 아직 없지만 국제 기구의 검토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푸트니크V의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 러시아 보건부에 속한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가 개발한 이 백신의 공식 명칭은 '감-코비드-박(Gam-COVID-Vac)'이다. 소련 시절인 1957년 세계 최초로 발사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의 이름을 붙인 별칭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공개한 이 백신을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냉전시절 미국보다 먼저 쏘아올린 스푸트니크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사건을 재현했다.
코로나19 펜데믹에 등장한 첫 백신으로 주목은 받았지만 스푸트니크V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시선은 싸늘했다. 3단계 임상도 마치지 못한 채 러시아 정부가 백신 긴급 사용 승인해 양산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통상 백신은 보통 쥐나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부터 수십~수십만명을 대상으로 한 1~3단계 임상시험을 거치고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한다.
스푸트니크V의 둘러싼 잡음은 올해 들어서야 사그라들었다. 지난 2월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면역 효과가 91.6%로 나왔다는 발표가 실리면서다. 이는 WHO가 공개한 화이자(95%), 모더나(94.1%) 백신의 효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신 개발 지원과 해외 공급 등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시험은 1만986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들을 스푸트니크V 접종 그룹(1만4964명), 위약 그룹(4902명)으로 나눴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스푸트니크V 접종 그룹에서 16명, 위약 그룹에서 62명 나왔다. 60살 이상 214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도 면역 효과가 91.8%로 나와, 18~60살 그룹에서 나온 효과와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이 국내 60세 이상 연령 1차 접종자의 예방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86%, 화이자 백신의 경우 89.7%로 나타났다.
운송 방법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분말형 백신의 경우 2~8℃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해 운송과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2회분 가격은 20달러(2만여원)로 화이자나 모더나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고 알려졌다. RDIF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스푸트니크V의 효능과 개발과정, 문제제기에 대한 반박 등을 알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고 중국어, 영어, 아랍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하며 백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 등 61개국에서 허가됐지만 미국, 유럽에서는 아직 허가되지 않았다. 현재 EMA 사전검토, WHO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심사 단계에 있다.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부총장은 이달 초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조사팀이 이미 2주 동안 러시아에 머물면서 임상시험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5월 10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발 방식은 백신마다 다른데, 스푸트니크V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얀센 백신과 같은 방식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인데, 이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항원)의 유전자를 넣어 몸속 세포로 전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담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 기반이다.
스푸트니크V는 우리나라가 도입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백신이지만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럽의약품청(EMA)도 (스푸트니크 브이 백신에 대한) 허가 검토에 들어간 지 꽤 시간이 지나서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안다"며 "여기서 나올 판단을 중요하게 참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도 넉넉한 상태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모더나·얀센 백신으로, 총 9900만명분(1억9200만회분)이다. 전체 인구(5200만명)가 1.9번씩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 휴온스사가 제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의 비임상(독성·효력시험) 자료를 사전검토 중이다. 휴온스는 국내 바이오 업체들과 스푸트니크V의 국내 위탁 생산을 진행하는 회사다. 이 외에도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이 러시아 국부펀드와 위탁생산 계약해 스푸트니크V를 위탁 생산한다.
다만 국내에 도입된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업체가 생산해도 전량 수출해야 한다. 위탁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스푸트니크V의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계기로 한-러 간 보건의료 부문에서 협력 활성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조언도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백신 수급의 다변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북방정책의 내실화를 위해 러시아 백신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한·러 공동 협력을 통한 제3국 수출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북방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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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철13시간전매사 부정적이고 내것이 아니면 배타적인 인간들 대한민국 국민이 어쩌다 이렇게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하게 되었는지? 부끄럽구나~!
- 답글6댓글 찬성하기187댓글 비추천하기22
- GR13시간전러시아도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알아 주는 나라니까요.. 뭐 중국산보다는 훨씬 나은 백신일테고ㅎ
- 답글2댓글 찬성하기356댓글 비추천하기8
- 불량레몬13시간전국내도입하면 또 깔꺼잖아 ㅋㅋㅋ
- 답글13댓글 찬성하기713댓글 비추천하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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