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 아내 따라 이사 12번 한 남편에 육군 가족상

2021. 4. 1. 16:39■ 大韓民國/국방 병역

여군 장교 아내 따라 이사 12번 한 남편에 육군 가족상

박대로 입력 2021. 04. 01. 12:10 수정 2021. 04. 01. 14:43 댓글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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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 개최

[서울=뉴시스] 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1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에 참가한 28사단 변수진 중령과 남편 오광중 목사. 2021.04.01.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은 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열어 군인·군무원 배우자를 위해 헌신한 군인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은 육군 구성원과 가족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육군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제정한 상이다.

육군은 부대별 추천과 심의, 군인가족 수기 공모를 통해 50쌍을 선발했다.

수상 가족에게는 감사패와 기념품, 상금 100만원이 전달됐다.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4박5일 포상휴가증도 주어졌다.

28사단 변수진 중령의 남편인 오광중 목사는 19년 전 육군 포병장교로 복무하던 당시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슬하에 3남매를 둔 이들 부부는 결혼생활 동안 함께 산 기간이 7년밖에 안 된다. 이사만 12번, 세 아이의 전학도 7~8번에 이를 정도로 아내인 변 중령의 보직 이동이 잦았다.

서울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오 목사는 2014년 아무리 거리가 멀어도 가족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결심을 한 뒤 아내를 따라 대전과 홍천, 계룡, 양주로 이사를 다니며 7년째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다.

오 목사는 "요즘도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서 얻는 행복과 기쁨을 생각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다"며 "저를 대신해 세 아이를 잘 돌봐주신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1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에 참가한 특수전사령부 문은수 중령과 아내 오귀숙 씨. 2021.04.01.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수전사령부 문은수 중령의 아내인 오귀숙씨는 세 자녀의 엄마이자 올해 28년차 군인가족이다. 중학교 동창이던 남편과 결혼한 오씨는 결혼생활 동안 18번 이사했다.

오씨는 "유난히 특전사 근무가 많았던 남편이 훈련과 파병 등으로 자녀들 출산 때 함께 있지 못했고 훈련 중 사고로 큰 부상을 입어 수술과 재활해야 했던 일들로 노심초사했던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추억과 행복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한다는 오씨의 큰아들과 둘째 딸은 현재 아버지 뒤를 이어 육군 장교로 임무 수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1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에 참가한 항공작전사령부 백영호 원사와 아내 김소연 씨. 2021.04.01.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항공작전사령부 백영호 원사의 아내인 김소연씨는 네 아들의 엄마이자 21년차 군인가족이다. 대학 시절 우연히 신문에서 특전여군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이 당시 특전사 모병관으로 활동하던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된 계기다.

김씨는 여군이 되지는 못했지만 군인가족으로 남편을 따라 강원도 인제에 있는 최전방 부대 군 숙소에서만 14년을 살았다. 김씨는 "아이들을 둘러업고 자주 다니지 않던 버스를 종일 기다려 시내 병원에 오가며 고생했던 기억도 있지만, 부하들과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남편과 번듯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을 보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1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에 참가한 55사단 김석현 상사와 아내 윤근해 씨. 2021.04.01. (사진=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5사단 김석현 상사의 아내인 윤근해씨는 20년차 군인가족이자 두 아이의 엄마다. 20여년 전 남자친구인 김 상사가 일병으로 복무하던 당시 22살에 첫째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던 당시 김 일병은 행정보급관으로부터 부사관 지원을 권유받아 부사관이 됐다.

아이를 낳고 혼인신고까지 했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던 부부는 결혼식도 못하고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사용하던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을 받아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혼인신고 7년이 지나서야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던 김 상사는 현재 슬하에 두 아이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이들 부부는 "전우들의 배려와 도움이 없었으면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육군의 일원임을 감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장병들이 국가방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배우자를 든든히 지원해 주신 가족 여러분의 인내 어린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육군은 군인가족의 행복과 자부심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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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시간전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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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4시간전외조의 달인 짝짝짝!!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94댓글 비추천하기6
  • 이종원4시간전장교들 인간적으로 너무 돌아 다녀 가족들도 샹각해서 웬만하면 비슷한지역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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