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3. 12:03ㆍ■ 大韓民國/문화재 사랑
[단독] 보물 옆 채석장?.. 역사 앞에 도대체 누가 이런 만행을
한상봉 입력 2021. 01. 13. 05:06
삼표산업, 파주 분수리·용미리에 추진
임야 60만㎡ 신규 채석단지 지정 신청
2013년에도 시도.. 파주시 반대로 좌절
규모 더 키워 산림청으로 이관 '꼼수'
"쌍미륵불 손상 없도록 전자발파 도입"
[서울신문]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
삼표산업이 국가보물 인근에 있는 채석단지를 확대하려고 해 경기 파주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삼표산업은 7년 전인 2013년에도 이 지역에 채석단지를 조성하려다 파주시와 문화재심의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삼표산업은 1994년부터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 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 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 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며 “파주시가 과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 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 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면서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표 관계자는 “문화재에 손상이 가지 않는 최신 전자뇌관 발파공법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그래도 지역 주민이 반발한다면 채석 면적을 최소화하는 등 국가보물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의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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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중래50분전
산림자원을 사기업의 이익을 위해 마구 훼손해선 안 된다. 더구나 역사적인 장소를 훼손하면서? 좀 지킬 건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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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엔젤24분전
역시 이윤앞에서는 문화재야 아떻게 될듯말듯 돈밖에 모르는 기업이게네~ 이런기업이 근로환경이 괜잖은지 물어보구 싶네 ~ 노동부야 이기업에 근무하시는 직원이나 하청근로자분들중에 몸불편하신 분들이 없는지 조사는 해봤을까? 문화재앞에서 돈벌이만 생각하는 기업이 세금을 잘내는지 국세청아 아무 이상없니 ㅋㅋㅋ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32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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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잎모자1시간전
아름다운 우리 강토는 현세대 우리의 것이 아니다. 어떠한 명분으로도 훼손하지 않고 자손대대로 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행해지는 훼손과 오염은 생태계를 파괴하여 인류에 닥칠 재앙을 불어오는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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