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1. 13:39ㆍ■ 정치/여론 조사
[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38%로 취임 후 최저..공수처법 강행 원인
손덕호 기자 입력 2020.12.11. 10:39
'코로나 3차 대유행'도 원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3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문 대통령 최저 지지율은 지난 주 기록한 39%였는데, 일주일 만에 1%포인트 하락하며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와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언 연설 시작 전 연설문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갤럽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지난 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4%로, 전주보다 3%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세 차례 39%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국 사태' 때인 작년 10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여론이 악화됐던 지난 8월, 그리고 지난 주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이보다 1%포인트 더 떨어진 것이다.
지지율 하락은 공수처법 강행 처리가 한 원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 6%가 그 이유를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라고 들었다. 전주보다 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국갤럽 제공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며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막판 협상에 나선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한 뒤 전날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비토권을 무력화한 법안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원래 야당이 적극적이고 여당이 소극적이어야 하는데 논의가 이상하게 흘러왔다"고 했다.
코로나 3차 대유행도 한 원인이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한 응답자 중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꼽은 응답자는 6%로, 전주보다 3%포인트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689명을 기록했다. 689명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2번째 규모다.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도 가장 많은 숫자다.
반면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들은 10%가 '검찰개혁'을 이유로 꼽았다.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20대(18~19세 포함)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올랐다. 20대는 지난 주 40%에서 33%로, 같은 기간 50대는 38%에서 33%로, 60대 이상은 33%에서 30%로 하락했다. 30대는 39%에서 45%로, 40대는 47%에서 52%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지역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주 27%에서 이번 주 21%로 6%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전주 70%에서 이번 주 61%로 9%포인트 낮아졌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 국민의힘 21%, 정의당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 각 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2%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율은 1%포인트 상승했다. 호남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 67%에서 이번 주 55%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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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21분전
다음주 윤해임되면 확 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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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40분전
무슨 개풀뜯는 소리. 지지율 견고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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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59분전
남보고 독재, 독재 하더니 지가 더하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댓글 비추천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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