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02:15ㆍ■ 정치/국민의힘
尹 "내부 총질" 이준석 겨냥 문자에..유승민, 말없이 사진 공유(종합) (daum.net)
尹 "내부 총질" 이준석 겨냥 문자에..유승민, 말없이 사진 공유(종합)
강주리 입력 2022. 07. 27. 01:16 수정 2022. 07. 27. 01:21유승민, 이준석 징계 당시 “윤핵관 조폭 같아”
김웅도 尹·李 함께 한 사진 공유… 李 침묵
유승민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보낸 문자 메시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준석 대표를 놓고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한 것을 두고 이 대표와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은 말없이 해당 문자메시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 문자메시지’ 사진을 공유했다.
유 전 의원이 특별한 메시지 없이 ‘윤 대통령 문자메시지 사진’을 올린 것은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한다’는 당 안팎에서의 목소리에 동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4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현 대통령)와 이준석 대표가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2021.12.4 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당 윤리위가 이 대표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7월 8일)한 직후인 지난 9일 “윤리위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을 보면 조폭 같다. 이게 조폭들이 하는 일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었다.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촬영했다. 포착된 휴대전화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여기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는 당원권 6개월 징계를 받은 이 대표로 해석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7.1 대통령실 제공
김웅, 尹·이준석 함께 찍은 사진 공유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선 기간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면서 “내부 총질”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사진과 함께 “남이가 진 앞에 출몰하면서 사력을 다하여 싸우니 향하는 곳마다 적이 마구 쓰러졌고 몸에 4, 5개의 화살을 맞았으나 용색이 태연자약하였더라”라는 세조실록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남이는 젊은 나이에 무과에 급제해 이시애의 난 진압·여진족 토벌 등 공을 세운 인물이다. 당시 최연소(27세)로 병조판서(오늘날 국방부 장관)에 올랐지만 얼마 뒤 역모 혐의로 체포돼 처형됐다. 오늘날에는 당시 신진 세력이었던 남이가 기득권인 훈구 세력과 갈등을 겪다가 유자광의 음모로 죽었다고 보기도 한다.
- 지난 1월 6일 당시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현 대통령)과 이준석 당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포옹하고 있다.김명국 기자
권성동 “대화 노출 전적으로 저의 잘못”
대통령실 ‘곤혹’… 파장 예의주시
한편 권 대행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주고받은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권 대행은 사건 경위와 관련, “(윤 대통령이)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오랜 대선 기간 함께 해오며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별도의 입장문을 내지 않고 해당 메시지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울릉도 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 페이스북
이준석 “울릉도서 해야할 일 많아”
尹 문자에는 어떤 언급도 안 해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울릉도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울릉도의 발전을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SNS에 “울릉도에 온 뒤로 많은 분이 울릉도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주신다”며 울릉도를 배경으로 한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대표가 글을 게시한 시점은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간의 문자가 보도된 지 50분쯤 지난 뒤였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자신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심의·의결을 위한 윤리위에 출석하며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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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사주구팽
狡兎死走狗烹 , 狡兔死走狗烹 , jiǎo tù sǐ zǒu gǒu pēng교토구팽, 狡兎狗烹, 토사구팽, 兎死狗烹
간교할 교 · 토끼 토 · 죽을 사 · 달릴 주 · 개 구 · 삶을 팽 |
뜻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가 삶긴다. 필요할 때 이용하다가 필요가 없어지면 버리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출전
오왕(吳王) 합려(闔閭)가 월왕(越王) 구천(勾踐)과 싸우다 죽자 그의 아들 부차(夫差)는 복수의 칼을 갈았다. 이를 알게 된 구천이 먼저 부차를 공격하였으나 도리어 대패하고 사로잡혔다. 구천은 부차의 노예가 되어 부차를 섬기다 석방되어 돌아온 후에 쓸개를 맛보면서 역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10여 년이 지난 후 구천은 마침내 오나라를 쳐서 멸망시켰다.(▶ 와신상담(臥薪嘗膽) 참조)
월나라가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범려(范蠡)였다. 범려는 20여 년 동안 구천을 보필하면서 그를 패자(覇者)로 만들었다. 그 공로로 범려는 상장군(上將軍)이 되었지만, 구천이란 사람이 어려움은 같이할 수 있어도 즐거움은 함께할 인물이 못 된다는 것을 꿰뚫어 보고 구천에게 작별을 고한 뒤 제(齊)나라로 갔다.
「제나라에 간 범려는 자신과 절친했던 월나라의 대부 문종(文種)에게 편지를 썼다. “하늘에 새가 다하면 좋은 활도 창고에 넣어 두게 되고,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삶겨 죽으며, 적국이 망하면 모사가 죽는 법이오. 게다가 월왕 구천의 상은 목이 길고 입은 새 부리처럼 생겼는데 이런 인물은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으나 즐거움은 함께 누릴 수 없소. 그대는 어째서 떠나지 않는 것이오?” 문종은 편지를 본 후 병을 칭하고 조회에 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문종이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참소했다. 월왕이 문종에게 칼을 주며 말했다. “그대가 과인에게 오나라를 치는 일곱 가지 술책을 가르쳐 주었고 과인이 그중에 셋을 써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나머지 네 가지가 그대에게 있으니 그대는 나를 위해 선왕을 따라 시험해 보라.” 문종은 자살하고 말았다.(范蠡遂去, 自齊遺大夫種書曰, 蜚鳥盡, 良弓藏. 狡兎死, 走狗烹. 越王爲人長頸鳥喙, 可與共患難, 不可與共樂. 子何不去. 種見書, 稱病不朝. 人或讒種且作亂, 越王乃賜種劍曰, 子敎寡人伐吳七術, 寡人用其三而敗吳. 其四在子, 子爲我從先王試之. 種遂自殺.)」
이 이야기는 《사기(史記) 〈월세가(越世家)〉》에 나온다. ‘교토사주구팽’은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한신(韓信)의 이야기에도 나온다.
한고조 유방이 초패왕(楚霸王) 항우(項羽)를 꺾고 천하를 차지한 데는 한신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은 바가 컸다. 항우를 멸망시킨 후, 유방은 제왕 한신의 군사를 빼앗고 초왕(楚王)으로 봉했다. 그런데 과거 항우의 휘하에 함께 있었으며 평소 친하게 지냈던 종리매(鍾離昧)가 한신에게 몸을 의탁하러 왔다. 평소 종리매에게 여러 차례 괴롭힘을 당해 그를 증오하고 있었던 유방은 초나라에 칙명을 보내 종리매를 잡아 압송할 것을 요구했다. 한신은 차마 친구를 사지에 보낼 수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한신이 종리매와 더불어 모반을 꾀한다고 모함하였다. 천하 명장인 한신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 유방은 진평(陳平)의 계책에 따라 운몽(雲夢)으로 제후들을 회동시켰다.
꺼림칙하게 생각하고 있는 한신에게 누군가가 종리매의 목을 들고 유방을 알현하라고 권했다. 한신은 종리매와 이 일을 상의했다. 종리매는 “한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공에게 있기 때문이오. 만일 나를 잡아 자진해서 한나라에 잘 보이려고 한다면 내가 오늘 죽으면 공도 곧 뒤따라 망할 것이오.”라고 말한 후 한신에게 “당신은 장자(長者)가 아니오.”라고 꾸짖으며 스스로 목을 찔러 자결하고 말았다. 한신은 유방에게 종리매의 목을 바쳤지만 그 자리에서 체포되었고, 간신히 죽음만 면한 채 회음후(淮陰侯)로 강등되고 말았다. 한신은 자신이 어리석음을 한탄했다.
「“과연 사람들의 말이 맞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좋은 사냥개가 삶기고, 높이 나는 새가 사라지면 좋은 활도 감춰지며, 적국이 패망하면 지략이 뛰어난 신하도 망한다더니, 이제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내가 삶기는 것도 당연하겠지.(果若人言. 狡兎死良狗烹, 高鳥盡良弓藏, 敵國破謀臣亡. 天下已定, 我固當烹.)”」
그 후 한신은 진희와 더불어 모반을 꾀하다가, 유방의 황후 여후와 소하의 계략에 넘어가 체포되어 참수형을 당했다.(▶ 첩족선득(捷足先得) 참조) 이 이야기는 《사기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나온다.
‘교토사주구팽’은 ‘교토구팽(狡兎狗烹)’ 혹은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고도 한다.
용례
그 친구 말이야. 자기 회사가 경쟁사에 밀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온갖 지혜를 다 짜내 회사를 구해 냈는데, 그 후 회사 직원들의 존경과 신망을 한몸에 차지하게 되자 사장이 그에게 회사 공금 횡령 혐의를 뒤집어씌워 감옥에 보내 버렸지 뭔가. ‘교토사주구팽’도 유분수지, 해도 해도 너무 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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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이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을 때는 버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
형태분석 [兎死狗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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