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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방역은 나몰라라' 부산 수변공원 몰려든 헌팅족에 무방비
뉴스1 제공
2021.06.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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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헌팅포차나 술집보다는 야외인 수변공원에서 노는 게 안전한 거 같은데요?"
6월 첫째주 주말 밤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젊은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시국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아찔한 광경이 포착됐다.
'5인 이상 남녀'가 버젓이 둘러 앉아 술판을 벌였고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지만 수영구청의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5일 오후 10시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20~30대 젊은이들의 '헌팅 메카'로 불리는 민락수변공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듯 시끌벅적했다.
돗자리나 캠핑 도구를 챙겨온 이들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술잔을 기울이거나 인근에서 포장해 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입장객들은 자연스레 마스크를 벗어뒀고 곳곳에서는 남녀가 5인 이상 모여 술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시끌벅적한 장면이 연출됐다.
대학생 A씨는 "헌팅포차나 술집에서는 실내라서 마스크를 계속 벗고 있기도 찝찝하고 마음 편하게 놀기에는 불안한데 수변공원은 야외라 안전한 거 같다"며 방문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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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공원 밖 공중화장실과 인근 편의점, 가게 등에는 몰려든 인파로 도로까지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수영구청은 주요 출입구에서 입장객들에게 '안심콜' 등록을 안내하고 손등에 도장을 찍어 입장객 수를 관리하는 듯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젊은이들이 다른 무리에게 접근해 합석을 제안하거나 어울리면서 방역수칙은 무용지물이 됐다.
술집이 문을 닫는 오후 11시를 넘어서자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입구에는 100m가 훌쩍 넘는 긴 줄이 이어졌다.
몰려든 인파로 수변공원에 입장하지 못한 이들은 인근 놀이터와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수변공원 담벼락에 설치된 펜스를 무단으로 넘어가는 등 무질서한 장면도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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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이 한껏 오른 입장객들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부르거나 고성방가를 내질렀다.
현장에 방역 수칙 준수와 흡연 금지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어 보였다.
관리 요원들은 '5인 이상 모임'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보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나쳤다.
자정이 되자 수변공원 조명이 꺼지고 스피커에서 귀가 안내 방송이 나왔지만 자리를 뜨는 이는 거의 없었다.
각종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거나 돗자리를 그대로 둔 채 자리를 뜨는 이들도 많았다.
점등 후 현장이 어두워지면서 바닥에 굴러다니는 소주병을 밟은 입장객이 넘어질 뻔하는 아찔한 장면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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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들은 매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황당해했다.
민락동 주민 B씨(50대)는 "10년 가까이 여기서 살고 있지만 여름마다 냄새가 너무 심하고 시끄러워서 근처에 오기가 꺼려진다"며 "올해는 수영구청에서 관리나 단속을 하겠다고 알리는 것도 아직 못 봤다"고 지적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수변공원 폐쇄 여부를 두고 여러차례 검토했으나 최근 부산지역 거리두기가 1.5단계로 내려가고 확진자 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 폐쇄할 계획은 없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영구는 지난달부터 수변공원 출입구 중 3개를 개방하고 안심콜 등록, 발열 체크 등을 마친 입장객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입장객은 동시간 2000명까지로 제한하고 수변공원은 자정까지만 개방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카페·식당·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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