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3. 10:39ㆍ■ 우주 과학 건설/陸上 鐵道 自動車
전동킥보드 범칙금 첫날..'불쑥' 사라지고 따릉이 달렸다
사건팀 입력 2021. 05. 13. 09:34 수정 2021. 05. 13. 09:51 댓글 172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자전거 면허·헬멧 의무화 등 강화..출근길 이용자 외면
시민 "이제 이용 안할 듯"..택시기사 "단거리 손님 늘것"
13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 인근 거리에 나란히 주차된 전동킥보드의 모습. © 뉴스1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사건팀 =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범칙금이 부과되는 첫 날, 거리에는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사라지고 따릉이 이용자들이 늘었다.
13일 뉴스1이 서울 시내 출근길을 돌아본 결과 전동킥보드 이용자는 찾기 힘든 반면 따릉이 등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광화문역 1번 출구부터 경복궁역까지 거리엔 평소 자주 보이던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길가엔 전동킥보드 6~7대가량이 주차된 채였다. 반면 10여대 규모의 인근 따릉이 대여소는 대부분 자전거가 사용 중으로 비어 있었다.
서울 곳곳의 따릉이 대여소 곁에는 따릉이 대신 전동킥보드가 주차된 모습이었다. 아현역 사거리 따릉이 대여소엔 따릉이는 한 대도 없었는데, 옆에 전동킥보드 3대가 자리를 차지해 대비됐다.
장승배기역 일대에도 따릉이를 타는 시민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전동킥보드 5대는 인근 거리에 방치돼 있었다. 노량진역 출구 주위에도 10대의 전동킥보드가 주차돼 있었지만, 이용자는 보이지 않았다.
직장인 정모씨(35)는 "평소 광화문에서 좌석버스 하차 후 서대문 인근까지 따릉이보다 전동킥보드를 자주 이용했는데, 오늘부터 단속하는 것을 알고 있어서 앞으로는 잘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 70대 김모씨는 "새벽부터 나와서 일했는데, 킥보드 타는 사람 2명 봤다. 1명은 안전모를 안 쓰고 있었는데 몰랐던 것 같다"며 "범칙금을 부과하기 시작했으니 역에 내려서도 출근길이 먼 강남역~신사역 등에서 단거리 손님들이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이용 규제를 강화하는 개정 도로교통법 시행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전동킥보드와 공유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헬멧 없이 주행하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돼 전동킥보드 등 PM 이용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PM은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최고시속 25㎞ 미만, 차체중량 30㎏ 미만인 탈것으로 전동킥보드와 전동이륜평행차, 전기자전거가 해당한다.
앞으로는 이런 PM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제2종 원동기 장치 자전거 면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10만원을 내야 한다. 안전모 등 인명 보호장구를 미착용할 경우 2만원, 승차정원(전동킥보드는 1명)을 초과해 탑승하면 4만원의 범칙금이 각각 부과된다. 야간에 전조등·미등 등 등화장치를 작동하지 않으면 1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음주운전을 하거나 음주측정을 거부하면 각각 10만원, 1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며 13세 미만 어린이가 운전하다 적발될시 보호자에게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차도나 자전거도로가 아닌 인도에서 타거나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이 적발되면 범칙금 3만원을 내야 한다.
다만 아직 홍보가 덜 된 영향인지, 안전모를 쓰지 않고 전동킥보드를 타는 일부 사람들의 모습도 신촌중앙역, 노량진역 인근에서 포착됐다. 안전모는 쓰고 있지만 인도에서 타는 시민도 충정로역 인근에서 보였다.
특히 안전모가 필수지만 안전모가 구비된 전동킥보드는 아직 없어서, 사실상 시민들이 직접 들고 다니지 않는 이상 이용할 수 없다.
직장인 이모씨(28·남)는 "전동킥보드에 안전모를 제공하는 회사 측의 후속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며 "오토바이만큼 위험한 것 같은데 음주운전 범칙금이 10만원 밖에 되지 않는 점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온라인에서는 "안 타면 된다. 시민들에게 피해 주지 마라", "인도 위에 민폐가 아닌 무기인데 잘 됐다", "아찔한 적이 많았는데 옳은 정책" 등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였지만 "차도에서 죽으란 것인가", "규제할거면 전용도로를 확충해 달라" 등의 반응도 있었다.
경찰은 대국민 홍보가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당분간 계도 위주 단속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그간 다양한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정된 내용에 대해 대국민 홍보는 부족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법 시행 이후 한 달 동안 신설된 처벌 법령을 국민에게 안내하고 홍보한다는 측면에서 계도 위주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d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79
4
10
2
뉴스1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KCM '15억 누드 화보 제안받았었다…배꼽 타투 때문에 불발'
- 손정민 부친 '아들이 좋아했던 감스트와 정민이 보러 가기로, 쌈디는 靑청원'
- 여교수 靑청원 '동료교수가 성폭행, 대학이 덮으려 해'…실명 공개
- 쓰러져 있는 정민이, 그 옆의 친구는 '주머니 뒤적'…그날 새벽 사진
- [전문] 박수홍 측, 친형 '횡령' 부인에 '법정서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 가릴 것'
- 임영웅, 마포·해운대구에 과태료 납부…사과 속 '무니코틴' 재차 강조(종합)
- 클레오 채은정 '연습 안해서 핑클 데뷔 전 제명당해…나 대신 이효리 들어와'
- '도서관 음란행위男' CCTV 사진 공개…'여자아이들 보며 4시간 동안'
- 김종민 '바보 소리 들어도 괜찮아…이상형은 날 무시하지 않는 여자' 폭소
- 정준하 '미인 변호사에게 미인이라고 말했다가 신지에게 혼났다'[라스]
댓글 172MY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1
- 모란53분전저번에 횡단보도 지나가는데 앞에서도 아니고 뒤에서 갑자기 옆으로 쌩 하고 지나가니 얼마나 놀랬는지 저것들은 횡단 보도에서도 속도 줄이기는 거녕 쌩쌩 달린다 문제 많아 안전모도 작용안하고 요즘은 자전거도 안전모 착용하는데 저건 전기로 가는 이륜차다 안전모 착용하고 다녀라 그리고 횡단보도 인도 좀 쌩쌩하고 달리지좀 마라 겁난다 사고 나면 대형 사고 난다 전동 킥보드 면허증 없이 운전하면 과태료 팍팍 물려라 특히 대학교에 학생들 많이 타고 다니는데 문제 많음 우리 동네 대학교 2군데 있는데 정말 많이들 타고 다닌다 ㅠㅠ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3댓글 비추천하기1
- 아침농산잡곡52분전전동킥보드 아무데나 방치되고 넘어져서 차 손상되고 보상도 못받고 ㅠㅠ 입니다. 킥보드는 없애주세요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66댓글 비추천하기4
- 별이 빛나는 밤45분전아주 없애주시면 좋겠네요.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56댓글 비추천하기2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황교안은 나라망신을 시켰나..'백신요청' 방미에 설왕설래
- 2위"고 손정민씨와 친구, 술 9병 구입해 거의 다 마셔"..부검 결과는?
- 3위10명 중 4명 韓 싫다는 '이 나라'.. 이유는?
- 4위두 자녀 둔 30대 엄마 사망 후 확진 판정..아이들도 확진
- 5위머스크의 '뒤통수'..테슬라, 비트코인 팔아 1억달러 챙기고 '결제 중단'
- 6위누워있는 정민씨 옆 앉아있는 친구.."정민씨와 A씨 당시 상당량의 술 구입"
- 7위'이춘재 사건' 누명 윤성여씨 검거 경찰 5명 특진 취소
- 8위도박으로 100억 날린 노인에게 "코인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 9위냉동만두 봉지에 웬 '고무장갑'?..작업자 이름까지 선명
- 10위수술 마취서 깨어났더니 생판 몰랐던 언어가 술술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50대 사망사고' 박신영 아나, 제동 힘든 하이힐 신고 운전?
- "달려오는 차 보고 아이 밀쳐내"..'눈 수술' 운전자에 참변
- 연합뉴스여중생 성관계 후 살해해 24년째 복역 무기수에게 전자발찌
- 뉴스1만화인척 교묘한 성인광고..줌 수업창 옆에서 "학생, 여기 넣어"
- 뉴시스장제원 "어설픈 백신 정치, 나라 망신"..황교안 "최선 다했다"
- 중앙일보스쿨존 '과태료 13만원' 첫날, 단속걸리자 "죽고 싶으시냐" [영상]
- 머니투데이손정민씨 父 "사진만 봐도 아는데..그들은 왜 인정하지 않나"
- 연합뉴스경주에 나타난 하얀색 후투티..생존율 낮아 발견 드문 일
- 서울경제장제원 "황교안 편가르기 나라 망신"..黃 "진심 잘못 전달, 새 시작 다짐"
- 뉴스1신규 확진 715명, 보름만에 최다 발생..전국민 1차 접종률 7.2%(종합)
- 서울신문"어 손톱에 세로줄이, 코로나 앓은 것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
- 서울신문도서관서 바지내리고..4시간동안 음란행위한 男
'■ 우주 과학 건설 > 陸上 鐵道 自動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롤스로이스, '세상 단 세 대' 보트 테일 공개..우아함을 향한 항해 (0) | 2021.05.27 |
---|---|
캠핑카에 대한 인식, 세 가지만 봐도 알 수 있다! (0) | 2021.05.14 |
스타렉스 후속 '스타리아', 베일 벗었다.."우주선 연상 디자인" (0) | 2021.03.19 |
“이게 진짜였다니” 이미 20년 전에 현대차가 S클래스를 이기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 공개 (0) | 2021.03.14 |
가득주유 vs 부분주유, 당신의 주유 습관은? (0) | 2021.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