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잉카제국 공동묘지 발굴..고고학적 미스터리 풀릴까

2021. 2. 8. 12:28■ 국제/世界 文化 遺産

500년 전 잉카제국 공동묘지 발굴..고고학적 미스터리 풀릴까

입력 2021. 02. 08. 09:56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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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잉카제국의 공동묘지 유적에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년 고고학적 공백을 풀어줄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공동묘지 유적은 에콰도르 중부 라타쿤가 지방의 농촌 물랄로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2019년 농수 공급을 위해 물탱크를 세우는 건설현장에서 해골과 세라믹 유몰 각각 1점이 나오면서 공동묘지의 존재가 희미하게 세상에 알려졌다. 공사는 즉각 중단됐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예산부족으로 발굴작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자 물랄로 당국은 민간 학계에 조사를 의뢰했다.

학계가 주도한 발굴작업에선 공동묘지의 규모가 파악되고 유골과 유물이 대거 발견됐다.

공동묘지 터는 가로와 세로 각각 13m와 7m 규모 직사각형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 점토로 기초공사를 했다. 건물을 지을 때 잉카제국에서 흔히 사용하던 기법이다.

터에선 심하게 훼손된 상태의 유골 12구와 세라믹 유물이 출토됐다. 관계자는 "유적은 불과 지하 1m 아래에 흙으로 덮여 있었다"며 "워낙 낮게 묻혀 있어 유골의 훼손 상태가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동묘지는 최소한 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가 물랄로의 잉카 공동묘지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건 유적에서 나온 특이한 유물 때문이다.

물랄로 공동묘지에선 십자가와 알파벳 W가 새겨진 그릇류가 발굴됐다. 남미를 호령하던 잉카제국이 몰락하고 스페인이 남미를 정복하는 과도기 때 묘지가 조성됐음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학계는 1450~1540년을 잉카제국이 멸망하고 스페인이 중남미를 장악한 과도기로 본다. 과도기에 대해 그간 역사학적으론 다양한 연구와 조사가 진행됐지만 고고학적 연구는 미흡했다.

발굴을 지휘한 고고학자 에스테반 아코스타는 "고고학적으로 보면 과도기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물랄로의 공동묘지 유적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DNA 검사를 통래 12구 유골이 한 가족인지부터 확인할 예정"이라며 "공동묘지에 상상 이상의 비밀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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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니걸25분전

    자고로 정치가는 사악해야 함 얼빵하면 자기도 죽고 나라도 잃는다 잉카( 그 나라에서 왕을 칭하는 용어, 즉 신라시대 마립간, 니사금, 차차웅 등과 같은...) 마지막잉카 아타왈타 나라에 내란이 발발해 5만이 넘는 반란군이 몰려오자... 에스파냐인, 피사로에게 원조를 요청 회견하는 자리.. 피사호는 아타왈타를 납치감금 바 ㅂ 처럼 아타왈타.. 피사로에게 황금을 잘테니 살려달라 사정 피사로.. 간악하게도 황금을 받고 가차없이 아타왈타 살해.. 내란군도 스스로 무너지고 피사로가 잉카를 차지. 정치란 간사하고 영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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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asim29분전

    발굴이니, 연구니 좋은 소리들 하지만..... 남의 무덤 파헤친다는 생각 하면 별로 좋은 기분 들지 않는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0댓글 비추천하기4

  • TjKwon(禮人不答反其敬)33분전

    물질만능주의라는 기괴한 사조를 퍼트린 양놈들의 파괴본능 유전자가 이제는 화성을 조지려고 하고 있다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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