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은 왜 선처하지 않나, 선의 악용한 '도돌이표 전쟁'

2021. 1. 7. 14:30■ 문화 예술/演藝. 방송人

장동민은 왜 선처하지 않나, 선의 악용한 '도돌이표 전쟁' [TV와치]

송오정 입력 2021. 01. 07. 09:37

 

[뉴스엔 송오정 기자]

끝없이 되풀이되는 악플러와 전쟁. 더는 참지 않기로 결심한 스타들에게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1월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스페셜MC로 장동민이 출연했다. 본격적 토크 전, 장동민은 최근 떠들썩했던 원주 집 돌멩이 테러 사건과 관련해 이야기를 꺼냈다.

테러 사건의 범인을 검거했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알 수 없으며 선처하지 않을 것이라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단순히 자신의 차량 훼손만이 목적이었다면 모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가족이 함께 있는 집까지 테러 범위가 확대되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의 신변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이어 장동민은 "이런 생각도 들더라, 계속 선처를 해주니까 더 심각해지지 않나"라며 선처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루머 유포, 이미지 훼손을 위한 악의적 게시글과 리플 등 고질적 문제가 따라다녔다. 이 문제에 가장 최전선에서 타격을 받는 것은 연예인이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악플에 아무런 대응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켰던 지난날은 그대로 누적되면서 결국 피해자를 낳았다.

뒤늦게나마 대중의 의식이 성장하며 악플러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연예인들 또한 '고소'라는 칼을 꺼내 들었다. 장동민 또한 지난 2017년 9월 법무법인을 통해 지속적 악의적 댓글과 비난 글을 게재한 악플러를 100여 명을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 방송에서 "악플도 관심이더라"고 이야기했던 장동민이지만, 비판과 개인적 의견 표현을 넘어 부모님·지인 등을 끌어들여 인격 모독과 심리적 압박한 것이 원인이었다. 당시에도 장동민 측은 "오랜 논의 끝에 장동민을 설득해 고소하기로 했다.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타들은 악플러에 '강경 대응'이라는 수를 내놓으며, 더 이상 '선처 없음'을 덧붙이고 있다. 이들은 왜 "선처는 없다"고 엄포를 놓고 있을까. 물론 악플러와 전쟁 초기, 스타들은 아직 어린 학생이라,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더라, 마음이 약해져서 등 갖가지 이유로 악플러를 용서하기도 했다.

배우 박해진 역시 악플러를 고소하면서, 선처 조건으로 악플러들과 함께 연탄 배달 봉사를 하기도 했다. 자신을 비방한 이들과 함께 봉사활동 한다는 점에서 연예계 '멘탈갑'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해진의 '선처'는 안타깝게도 '악플'로 돌아왔다. 얼굴까지 맞대고 봉사활동하고 용서받았던 악플러가 또다시 기승을 부린 것이다. 2017년 박해진 측은 악플러 고소 입장을 밝히며, 기소한 7명의 악플러 중 이미 선처했던 악플러가 포함됐으며 7명 모두 봉사활동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박해진 역시 선처 없다는 강경한 태도로 악플러에 대응하고 있다.

바로 어제 가수 이승기 측 역시, 이미 지난 8월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한 악플러가 500만 원이라는 중형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또다시 악플 행위를 지속 중이라 밝혔다. 이에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고소를 접수할 것이라 설명했다.

결국 스타들의 '선처'를 악용한 사례가 계속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익명 뒤에 숨어 타인의 선의를 악용하는 악플러들이 존재하는 한, 악플러와 전쟁은 지속될 것이다. 이것이 대중이 스타들의 '선처 없는 악플러 고소'를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뉴스엔 송오정 songo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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