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9. 21:09ㆍ■ 국제/세계는 지금
인니 아동 성폭행범, 공개 회초리질 146대에 "살려달라" 애원
권윤희 입력 2020.11.29. 12:41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아동 성폭행범이 공개 매질을 당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특별행정구역 아체주가 아동 성폭행범을 상대로 공개 태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체주 이디 라윳 지역 마을 광장에 마련된 태형장에서 샤리아(이슬람 율법) 경찰은 아동 성폭행범의 등에 여러 차례 회초리를 휘갈겼다. 평소라면 주민 수백 명이 몰려들었을 집행장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샤리아 경찰과 관계 공무원 등 일부만 참석해 태형을 지켜봤다.
인도네시아 아동 성폭행범이 공개 매질을 당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특별행정구역 아체주가 아동 성폭행범을 상대로 공개 태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AFP 연합뉴스
사진=AFP 연합뉴스
복면을 쓴 집행관이 회초리를 휘두를 때마다 성폭행범은 얼굴을 찡그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아픔을 이기지 못한 죄수는 형 집행 도중 제발 매질을 멈춰달라고 애원하며 주저앉았고, 대기하고 있던 의사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죗값을 마저 치렀다.
올해 초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아동을 성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19세 남성은 태형 146대를 선고받고 이날 집행장에 섰다. 태형 146대는 꽤 높은 수위의 처벌에 속한다. 동아체 검찰청 이반 난자르알라비는 “범죄 억지를 위한 최대 형량”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특별행정구역인 아체는 동남아에서 가장 먼저 이슬람이 퍼진 지역으로, 2003년 이슬람율법인 샤리아를 합법화했다. 샤리아법은 음주, 도박, 동성애, 간음,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행각 등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동성애자에게도 공개 태형을 선고했으며, 지난해에는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10대 남녀가 공개 태형에 처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태형의 잔혹함을 꼬집고 있지만, 아체주는 샤리아법이 실제로는 매우 관대하고 인간적인 율법이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공개태형 당시 반다 아체 시장 자이날 아리핀은 “서구에서는 이슬람의 샤리아법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도네시아가 급진적 이슬람화로 개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며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샤리아법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신문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딸이 '몹쓸짓' 당할 때 친모는 핸드폰으로 영상만 찍었다
-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 “코로나는 혼전 성관계 탓” 경고한 美 유명 목사 코로나로 사망
- 성형에 10억 쓴 '바비인형 남친 켄' 돌연 트렌스젠더 변신 (영상)
- 우주에 버려진 강아지가 직접 들려주는 슬픈 이야기 그리고 반전(영상)
- 악어에게 다리 물린 美 60대 남성, 손가락으로 눈 찔러 구사일생
- [지구인 극장] 10년 간 허리 접힌 채 살았던 中 폴딩소녀, 비포&애프터
- [애니멀 픽!] 메기 vs 뱀 두 마리..서로 먹고 먹히는 기묘한 순간
- 심해의 공포, 사람보다 큰 거대 '대왕오징어'의 비밀 (영상)
- 코로나19 정확히 예언한 인도 소년.. "더 큰 재앙 올 것"
댓글 2656MY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1
-
cote8시간전
국내 도입이 매우 시급함. 그리고 중범자들은 얼굴 까야한다. 인권 노래 부르는 미국도 다 깐다.
답글25댓글 찬성하기5262댓글 비추천하기25
-
ink8시간전
수술적 거세가 답입니다. 회초리 때려보아야 효과가 있을지요..폭력에 대하여는 상대방의 아픔을 가르쳐주기 위하여 회초리는 찬성입니다.
답글32댓글 찬성하기1308댓글 비추천하기9
-
녹우8시간전
이 나라는 반성문 썼다고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앞날이 창창한다고 한봐주는 모양이네 ..
답글8댓글 찬성하기944댓글 비추천하기19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美 사막 금속기둥, 발견 9일만에 감쪽 증발..정체 둘러싼 의문 여전
- 2위인니 아동 성폭행범, 공개 회초리질 146대에 "살려달라" 애원
- 3위"카페 하루 매출 커피 두 잔이 전부"..발길 끊긴 관광지
- 4위싱가포르서 코로나 걸렸던 산모의 아이, 항체 갖고 태어나
- 5위"손님 이 정도로 없을 줄 몰랐다"..온라인만 북적인 '블프'
- 6위대한항공, 왕산마리나 1천300억원에 매각한다..자본 확충
- 7위중국 쓰촨김치 국제표준 인가..정부 "김치 아닌 파오차이"(종합)
- 8위"3차 지원금은 자영업자에게..백신 4,400만 명분 확보"
- 9위고개드는 당내 추미애 비판에 날선 '친문'.."어처구니 없다"
- 10위출근길 영하권 강추위 계속..곳곳에 눈·비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단독] 윤석열 운명 쥔 조미연 판사, 직권남용으로 고발당한 상태
- 조선일보마피아보다 잔인한 조폭이 날뛴다, 美 검경이 전쟁 선포한 MS-13
- 중앙일보"너희 엄만 몇번째 부인이냐"..17세 한국인 무슬림이 사는 법
- 헤럴드경제"1건당 3천원 받고 걷는다" 뚜벅이 '배달' 여성들이 몰린다! [IT선빵!]
- 중앙일보美주문 폭발해도 배가 없다..익산에 갇힌 韓트랙터 1000대
- 뉴스1200일 넘게 국내 확진자 '0'..대만은 어떻게 '코로나 무풍지대' 됐나
- [단독] 해외여행 6천명 몰렸다..참좋은여행 1주일새 100억 대박
- 뉴스1나이 많은 직장동료 괴롭혀 극단선택 하게 한 전 공무직 징역1년
- 중앙일보중국 김치가 국제표준 됐다..환구시보 "종주국 한국의 굴욕"
- YTN[팩트와이] 이번엔 '노무현 서거' 조롱..유튜브 처벌 못 하나?
- 머니투데이정치권 울린 진보학자 "총칼 없는 남남내전..진영 배제 두려운가"
- 뉴스1[단독]'조국 논문 표절 논란' 마침표..서울대, 곽상도 이의신청 기각
'■ 국제 > 세계는 지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란 "인질범은 한국 정부..70억 달러 인질로 잡아"(종합) (0) | 2021.01.06 |
---|---|
변화 맞은 인도의 결혼·사랑 풍속도 (0) | 2020.12.12 |
13세 소녀의 오보가 부른 비극, 프랑스 교사 테러의 이면 (0) | 2020.10.22 |
베이루트 폭발 잔해로 만든 여성 조형물..'그 날을 기억하며' (0) | 2020.10.22 |
네팔 불가촉천민 6명 강으로 쫓겨 익사…"계급간 결혼 넘봐" (0) | 2020.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