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2. 23:32ㆍ■ 국제/지구촌 인물
어린이 등뼈로 핸드백 만들고..김일성大 인증샷 올리며 조롱
이건창 기자 입력 2020.04.22. 16:07 수정 2020.04.22. 23:14논란 되자 "인간 피부로 만든 제품도 있다" 조롱
캐나다 등에선 인간 유골 합법 거래
어린이의 등뼈와 악어 혀로 만든 핸드백이 온라인에서 4050유로(약 540만원)에 팔리다가 항의를 받고 판매가 중단됐다. 디자이너는 “합법적인 경로로 입수한 재료”라고 했다.
인도네시아 패션 디자이너인 아널드 푸트라가 2016년 악어의 혀와 인간 척추뼈로 만든 핸드백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 등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 아방가르드 패션 쇼핑몰인 ‘디 언컨벤셔널’ 등에서 약 540만원에 팔리던 이 가방의 상품 설명에는 “아널드 푸트라가 디자인한 100% 악어 혀와 인간 척추 가방은 윤리적으로 입수한 재료로 다층의 패널 구조로 제작됐으며 내추럴한 마감과 독특한 패턴을 자랑한다”며 “착용자 개개인의 감성을 형상화할 수 있으며 1대 1 주문에 따라 꼼꼼하게 핸드메이드(수공예)로 제작된다”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논란이 된 가방은 바구니 스타일의 핸드백으로, 손잡이가 인간의 척추 뼈로 보이는 재료로 만들어졌다. 핸드백 본체는 악어의 혀 여러 개를 이어 붙인 모습이다. 일부 판매 페이지에는 ‘어린이 척추’라는 부가 설명이 붙어 있기도 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지금은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판매 페이지와 쇼핑몰 사무실 연락처를 삭제한 상태다.
푸트라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국적인 여행 사진과 고급 패션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다. 그는 ‘리치 키즈 오브 인스타그램(인스타그램의 부잣집 도련님)’ 인증을 받았고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매체에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모은 수집가’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가방이 뒤늦게 소셜미디어 상에서 퍼지며 화난 네티즌들이 질문 세례를 퍼붓자 푸트라는 “캐나다에서 서류를 갖추고 합법적으로 조달됐다”고 해명했다. 의료업계에 기증된 인간 유골을 취급하는 공식 회사들에서 인간 뼈를 구매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악어 혀에 대해서도 “악어 고기와 가죽 산업의 부산물일 뿐”이라며 “충분한 재료를 모아서 혀를 평평하게 펴는 게 힘들긴 했다”고 했다. 서류를 공개하라는 요구에는 “비밀 유지 서약 때문에 안된다”며 거부했다.
윤리성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보란 듯이 인스타그램에 조롱성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의 김일성군사종합대 앞에서 개털 조끼를 입고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제가 북한산 개털 조끼를 꺼내 입게 하지 마세요. 실제로는 인간 부산물로 만든 합성수지와 알비노(백색증 환자) 피부로 만든 컬렉션을 준비 중인데, 올해 말에 출시될지도 모릅니다”고 한 것이다. 농담조로 대응한 것이다.
미국 일부 주와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학술 등의 목적으로 인간 뼈를 사고파는 게 합법적으로 가능하다. 실제로 캐나다에 있는 ‘스컬 스토어’라는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인간 두개골을 1950캐나다달러(약 1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푸트라가 디자인한 척추 가방 손잡이에 대해 “의료용 표본으로 쓰이던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이더에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실제 인간의 뼈가 확실하다”라는 입장이다.
판매 업체가 척추 손잡이의 출처를 묻는 일부 네티즌에게 “푸트라는 고대 부족들이 사는 지역을 방문해 사치품을 선물하고 그들이 귀중하게 여기는 물건을 받는다”고 답했지만, 푸트라는 “뼈는 부족 지역을 여행할 때 받은 게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그는 과거 오지 원주민 마을을 여행하며 짝퉁 시계를 선물하고 이를 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비판 받았다.
잇따른 논란에도 푸트라는 자신의 디자인을 계속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람들의) 반대가 있어야 창의적인 학습 과정도 있지 않겠냐”며 “내 신념을 포기할 생각이 없으며 주제를 자주 바꿔 내 아이디어를 계속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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