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이 12일(현지시간) 대형 태극기를 입었다. 발 끝에는 ‘기대’라는 단어가 한글로 적혔다.
이날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부활절을 맞이해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자는 취지의 이벤트다. 주최 측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등 코로나19와 싸우는 국가의 국기를 차례로 예수상에 비췄다. 이어 영단어 ‘hope’에 해당하는 나라별 단어를 띄웠다.
코로나19 사태 최전방에서 희생하는 전 세계 의료진에게 헌정하는 조명도 등장했다. 거대 예수상은 의사 가운과 청진기를 입은 모습으로 바꼈다. 또 마스크를 쓰고 진찰을 보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예수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독려하는 듯한 ‘Fique Em Casa’라는 글귀도 투영됐다. 이는 집에 머무르라는 의미를 가진다.
브라질 예수상은 지난달 18일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여러 나라를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만국기 조명을 예수상에 비춰 전 세계 사람들을 위로했다. 해발 710m의 코르코바두 산 정상에 있는 이 거대 예수상은 높이가 30m다. 연간 18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더 보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 “100억 내겠다”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출소
- 새벽 대구봉사 간다는 승객 말에, 택시기사는 차를 세웠다
- “먹을게 없다” 부부싸움 뒤 다섯자녀 갠지즈강 빠뜨려 죽인 엄마
- “이언주 남편 나타나 도발” 박재호 반박하며 영상 공개
- 식당, 목욕탕, 선거운동까지···“1명이 18명 감염시켰다”
- [단독]나대한 뒤늦은 사과문…국립발레단, 왜 재심 결과 함구하나
- “CCTV는 거짓말 알고 있다” 31번 확진자 허위 진술 정황
- “윤석열 호위무사 되겠다” 이은재, 대검 앞에서 ‘혈서’
- “확진자 추적 왜 해? 고자질 훈련국” 헛소리에 난리 난 칼럼
- ‘세월호 텐트 막말’ 차명진에게 쏟아진 후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