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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위기를 맞은 미국이 영안실 부족 현상으로 시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로부터 입수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빈방에 무더기의 시신 보관용 가방(Body bag)이 겹쳐져 놓여있는 장면이 담겼다.
첫번째 사진을 촬영한 곳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의 방으로 침대와 소파가 놓여있다. 이 방은 평소 수면습관을 연구하는 데 쓰이는 병원 내 공간이다. 한 병원 직원은 “영안실이 꽉 찼을뿐더러 영안실 근무자가 밤에는 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방을 시신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CNN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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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진은 철제 선반이 설치된 창고 같은 공간이 배경이다. 바닥에는 시신들이 겹쳐져 쌓여있다. 벽 쪽 선반 역시 칸마다 시신들이 누워있다. 일부에는 사망자 개인 물품이 담긴 파란 가방이 올려져 있기도 하다. 병원 측은 병원 내 냉동 시신보관소가 부족해 건물 바깥에 간이 냉장 보관소를 마련해 이같은 임시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사진들이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4월의 미국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현지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15분 기준 58만1679명에 달한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91만8855명의 30.3%에 달하는 수치다. 사망자는 2만3529명으로 집계됐다. 마지막까지 사망자가 없었던 와이오밍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해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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