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1. 09:07ㆍ■ 菩提樹/나의 이야기
■ 1954년 12월 13일~2006년 2월 12일
■ Kwiam Choi(1954년 12월 13일 ~ 2006년 2월 12일)
1954년 경남 통영 출생
1974년 고려대학 공학부 입학
1975년 캐나다 이주
1981년 온타리오 미술대학(Ontario College of Art) 졸업
1988년 갤러리 프러스(온타리오 옥빌소재) 개인전
1994년 유나 화랑(서울), 갤러리 서미 개인전
2001년 현대 화랑(서울) 개인전
2002년 보아화랑 개인전(포트 무디)외 개인전 15회 및 단체전 다수
2000년 23회 밴쿠버 BC(British Columbia)미술전 최우수 창작상 수상
■ 加밴쿠버 최귀암 화백 별세
연합뉴스 입력 2006.02.14 10:28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캐나다 온타리오주 옥빌시청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포트 무디 공립도서관에 작품이 전시돼 있을 정도로 캐나다에선 알려진 최귀암 화백이 최근 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최 화백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그라우스 마운틴 산행을 위해 오전 포트 무디 집을 나섰다가 실종, 이튿날 오전 270m의 가파른 벼랑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주 산을 오를 정도로 산에 푹 빠져 있던 최 화백은 이날도 가벼운 복장으로 산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BC 미술전 최우수 창작상을 수상해 캐나다 화단에 주목받는 작가가 된 그의 사망 소식에 `밴쿠버 선'과 프로빈스지, CBC와 뉴스 1130 등 캐나다 언론은 `국제 작품전을 갖는 등 지역사회의 유명한 화가'라고 표현하며 일제히 보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등 동포신문들도 최 화백의 사망소식과 함께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등 애도하고 있다.
경남 통영 출생은 고인은 휘문고를 졸업, 고려대 공대 1학년 때 부모와 함께 캐나다로 이민했고 온타리오대 미대를 나왔다. 미시사가 부근 옥빌에 자신의 갤러리를 열고 작품 활동을 했다.
1996년 토론토서 밴쿠버로 이주한 그는 포트 무디에서 보아 아트 갤러리를 열고 동양에 서양적 요소가 가미된 그림을 그렸다.
장례식은 16일 오전 써리 밸리 뷰 공원묘지에서 열린다. ☎(캐나다)604-376-7068.
■ [謹弔] Kwiam Choi, 그의 맑은 영혼에 부쳐...
Mundy Sung(成華亭)
Date : 2006-02-12 오후 11:20:10
최형,
오늘저녁 우리는 Grous Mountain 에서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바로 이틀 전 금요일 낮에 당신을 만나 점심을 함께 먹고 헤어졌던 학교 선배 한분은 더욱더 그랬고요
오늘 보름맞이 산행에 최형의 아주 절친한 친구 한분과 같이 오기로 약속을 했다고 하더이다.
최형이 어제 이미 불귀의 객이 된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아침 일찍 Grous Mountain 주차장에 도착했던 우리 몇몇 회원들은 당신의 싸늘한 몸이 헬기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오고 기자들이 카메라로 그 모습을 찍을 때 꿈에도 최형이 이미 저승에 간 모습이었다고는 아무도 상상조차도 못했다고 했어요.
최형,
혼자서?
왜 그랬어요?
雪山 어디를 갔었어요?
아무도 아니 다니는 Old trail 이라도 갔었나요?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머리라도 다쳤었나요?
혹여 다리라도 부러지고 팔이라도 다쳤었어요?
왜 그랬어요?
얼마나 아팠어요?
얼마나 추웠어요?
최형,
오랜만에 맑디 맑은 날 스케치북을 들고 아무도 안 다니는 북쪽 바위에 홀로 앉아 Cleveland Dam 과 Capilano Lake 위로 그림처럼 떠 있는 쌍봉 Lions 라도 스케치 하다 그 모습에 그만 취하기라도 하였던가요?
최형,
당신과 나, 항상 동갑내기 청말 띠라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호탕하게 웃어대던 그 모습 그대로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듯합니다.
오늘 우리 스물한명의 산 꾼들은
Grous Mountain, 그 산에서 이미 어제 고인이 된 줄도 모르고 Thunderbird Ridge 를 돌아 Dam Mountain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미 사방은 어둠이 짙게 깔리고 Vancouver 야경이 진눈개비 너머로 휘황찬란한 6시 이후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야간산행 하산 길에 최형의 비보를 접하고는 그만 모두들 할 말들을 잊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Dam Mountain 입구에 모여 둘러서서 각자의 믿음에 당신의 맑은 영혼이 소풍이 끝난 좋은 세상에서 고통 없이 살아주기를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산행을 마치고 함께 식사를 했던 Lupin's Cafe 에 도착하여 저녁 도시락을 펼쳤을 때 반갑게 만난 회원 중에 한사람은 최형에게 그림공부를 사사했다는 제자였습니다.
당신의 소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정말이냐?' '정말이냐?'고 묻던 그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습니다.
오늘 산행에서 돌아와 BoA Art Gallery로 전화 하여 메시지를 남기라는 최형의 목소리를 자꾸자꾸 들었습니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명함 뒤에 당신이 즐겨 쓰던 연필로 적어 주었던 Cellphone 번호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이제는 받지를 않는군요
진정한 Artist 이자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았던 산 꾼인 당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지금도 자꾸 자꾸 쳐다보고 또 보고 있습니다
최형,
2006년 4월 1일(토)
최형이 떠난 날로 부터 49일이 되는 그날에는 당신의 친구들이자 산 꾼들과 함께 내 기꺼이 최형을 위한 우리 모두를 위한 추모 산행을 하리다...
부디 좋은 세상 편안한 세상 아름다운 세상 고통 없는 세상에서 영생하소서...
최형,
그렇게 너털웃음 웃고 싶은가요?
하기야 최형이 우리보다 몇 발짝 앞서 간 것뿐이올시다…….
병술년 2월 12일날에
당신의 山 친구 華亭 慟哭
■ [謹弔] Kwiam Choi 추모 산행
일시 : 2006년 4월 1일 토요일 10:00
집결 장소 : Grous Mountain 비포장 주차장
고 최귀암 선생이 가신지 마흔아홉날을 맞아 그라우스마운틴 추모산행 시행
연락처 : mundysung@hanmail.net
Mundy Sung(成華亭)
■ [VKHC 회원동정] - 최귀암
12월 26일(월) 특별산행으로 "Black Tusk Meadows"에 함께 산행을 했을때 [사진모음]#781 사진에 Mundy가 올린 댓글입니다
고인의 모습은 www,vkhc.com [사진모음]#771-#782에서 다시 볼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홈페이지[사진모음] #476, #712의 주인공인 준비된 산꾼 Kwiam Choi 가 함께 했습니다
GG 45분의 기록을 가진 화가 선생님이시지요.
최근 창간된 'The plus NEWS' 오늘현재 날짜 신문 8면 상단"A STRANGER on THE SHORE"에 밴쿠버에서는 유형길 화백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될 정도로 지명도를 가진 화가이기도 합니다
Kwiam Choi는 1954년 경남 통영에서 출생하여 휘문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온타리오 미술대학을 졸업한 재원이기도 합니다
1975년에 토론토로 이주하여 이민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Port Moody에 있는 대형 [BoA Art Gallery]와 두개의 약국을 경영하면서도 틈틈히 등산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번 9월10일 토요일 Mt. Baker (Table Mtn) 산행시에 Iceberg Lake 에서 스케치북을 꺼내서 멋진 풍경들을 담고 있던 모습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박싱데이라 부인께 정중히 승락을 얻어서 나왔구요
딸들이 아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준다는것을 또다시 정중하게 현찰로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왜?
등산 장비 살려고....
----------------
이 내용은 [밴쿠버한인산우회]홈페이지 www.vkhc.com에서나 '밴조선 까페 (아웃도어)"에 들어가시면 더욱더 상세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20051226 MON BTM에서 Anna촬영
http://cafe.daum.net/mundypark1/DPkZ/380
■ 19541213 MON~20060212 SUN Kwiam Choi
1954년 12월 13일(음력 11월 19일) 月曜日~
2006년 2월 12일(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日曜日
18,690일
이 세상에 왔다가
불같은 예술혼을 태우고 홀연히 떠나버린 사람
그를 추억하고자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Grous Mountain 산행 길을 묵상으로 걸었다
나는 쉴 틈 없는 슈팅으로 사진을 찍고
그는 빛의 속도로 눈에 보이는 만물을 스케치 하였다
마치 누가 빠른지 내기라도 하듯이
기계의 셔터음
그 전자음보다 어쩌면 더 빨리 움직이는 4B연필을 든 마법의 손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하여 멍하니 손놀림을 쳐다보곤 했다
언제나 천진난만
어린애 같이 해맑았던 그 얼굴
이 세상에 숨김이라고는 하나도 없고도 남음 그 자체였다
진실
진심
진정
최선을 다해 매순간 치열한 삶을 살았던 친구
그래,
작년오늘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가버렸다
그해 그날은 정월대보름날이었는데
그날 밤은
보석처럼 영롱한 눈 세상이 Dam Mountain 산자락을 반짝반짝 빛나는 신세계로 만든 아름다운 밤이었어.
유구무언이었지
세월이 약이라더니
벌써 9개성상이 유성처럼 지나가 버렸다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이 그 무엇인지 말이다
인생은
일방통행이다
비상구가 없다
되돌아오는 길도 없다
이승을 떠나기 전에는 출구가 없었다.
그토록 자유롭고 하늘을 날고 싶었던가.
천국과 극락을 오가면서 희희낙락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본다
NG도 없는 인생
대본 수정도 없고 오로지 생방송뿐인 세상에
자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시원한 맥주 한 병도 못 들고 갔네.
나도 다리가 많이 불편해서 말일세.
나 이렇게 아직 살아있다네
못다 살다간 몫을 살아주지도 못하면서 말일세.
나도 때가되면 함께 할 걸세
보아나 잘 보살피시게나.
아무쪼록 편안하시게
또 일 년 후쯤이나 보자꾸나.
2015년 2월 11일 수요일
GG에서 한가락 읊고 내려왔다네.
華亭 合掌
* Black Tusk Meadow 에서 키 깊이의 눈구덩이에 빠졌을 때도 그는 깔깔대고 웃으면서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 菩提樹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00408 WED MJM 5명 Mount Harvey 참사 3주기 추모 (0) | 2020.04.08 |
---|---|
■ 커피 한잔 하실래요? (0) | 2020.02.11 |
■ 헌신(獻身) (0) | 2020.02.07 |
■ 그때 그 시절 (0) | 2020.01.20 |
■ 오늘 새벽달을 보았습니다 (0) | 202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