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18. 15:07ㆍ■ 우주 과학 건설/陸上 鐵道 自動車
제네시스 G90을 시승한 미국 기자들의 반응은?
강준기 입력 2019.12.18 13:24 수정 2019.12.18 15:01
제네시스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신형 G90 시승행사를 가졌다. 과연 미국 자동차 매체들의 평가는 어땠을까?
1. <오토블로그> 조쉬 자코 기자
<오토블로그> 소속 조쉬 자코(Josh Jacquot) 기자는 “G90은 큰 차다. 124.4인치의 휠베이스는 독일 및 일본 경쟁 세단과 비슷한 수치다. G90은 에어 서스펜션이나 액티브 안티 롤 바는 없지만 코일 스프링과 멀티 링크는 코너에서 꽤 괜찮은 거동을 보인다. 스포티한 성향의 차는 아니지만 요트 움직이듯 허둥대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G90은 충분한 안전 기술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장치는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이다. 차선 정중앙에 정확하게 놓는데, 아마도 오늘날 시장에서 가장 좋은 시스템일 것이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 <로드앤트랙> 맥 호건 기자
<로드앤트랙> 소속 맥 호건(Mack Hocan) 기자는 “럭셔리 자동차 세계에서 소비자는 단지 가장 조용하고 편안한 차를 구매하진 않는다. 이미지를 구매한다. 이 점이 제네시스 G90의 핵심 문제였다. 렉서스도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합리적인 차 가격에 더 많은 장비 갖춰 독일차를 능가하는 건 쉽지만, 소비자는 이성적인 판단 만으로 이 급의 차를 사진 않는다. 브랜드의 진정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글을 시작했다. 나 역시 전적으로 이 의견에 동감한다.
그는 “G90은 도심에서 매우 편안하고 놀랍도록 조용하다. 그러나 속도가 올라가면 G90와 수만 달러 더 비싼 독일 세단과 분리하는 게 쉽다. 시속 65마일에서 중심이 낮은(hunkered-down)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보다 승차감이 떨어진다”며 “단, 독일산 경쟁자보다 2만 달러 절약하고 싶으면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이 모든 사람에게 단점은 아니다. G90은 독일보단 미국인의 취향에 맞은 차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차가 독일인을 우선시해 만들어진 차가 아니라는 점이 가치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제네시스는 매우 높은 퀄리티를 갖췄다. 외관, 내관 모두 잘 만들었고 G90은 특히 몇몇 렉서스를 당황하게 만들 정도로 뛰어나다. 더 중요한건 G90이 더 이상 가난한 사람의 S-클래스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모든 세단 라인업의 판매량이 96% 올랐다”고 전했다.
3. <모터1> 브랜든 터커스 기자
<모터1> 소속 브랜든 터커스(Brandon Turkus) 기자는 “G90의 실내 가죽 소재는 높은 품질을 지녔다. 도어와 대시보드에 무광택 목재, 브라운 색 가죽 및 스웨이드 헤드 라이너 등이 들어간다. 그러나 일부 버튼은 저렴한 은색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네시스가 아닌 현대차로부터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 G90의 시트는 넓고 편안하지만, 스티어링 휠의 텔레스코픽 기능은 다리가 긴 사람에겐 앞뒤 조절범위가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주행성능은 어떨까? 그는 “스포츠 모드가 있지만 G90은 온순하다. 서스펜션은 매우 편안하게 조정돼 있으며 19인치 휠은 노면 소음을 아주 잘 제어한다. 엔진 소음도 거의 없다. 특히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LA의 무수한 고속도로에서 테스트하는 동안 시스템은 약 1분 간 스스로 움직인다. 정교하다”고 평가했다.
4. <더드라이브> 데렉 파월 기자
<더드라이브> 소속 데렉 파월(Derek Powell) 기자는 “이 차는 크다. 휠베이스와 차체 길이는 이전과 다르지 않지만, 새로운 판금은 ‘밀크 토스트’ 같은 이전 모델과 달리 뛰어난 존재감을 준다”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그는 “실내 변화는 극적이지 않지만 개선할 점도 보인다. 가령, G90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해상도 12.3인치 터치스크린을 쓰지만, 모니터의 위치가 다소 깊게 들어가 있어 화면을 누르기까지 거리가 있다. 이외에 블루, 브라운 투톤 인테리어는 새로운 옵션이며 나무 장식도 환상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엠비언트 라이트나 BMW 7시리즈의 뒷좌석 태블릿 컨트롤러 같은 세련된 터치가 여전히 부족하다. 또한 재료 품질에 대한 몇 가지 ‘불협화음’도 있다. 스티어링 휠 뒷면과 곳곳에 거친 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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