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 김우중 타계, 사진으로 보는 영욕의 반세기

2019. 12. 10. 14:58■ 大韓民國/대한민국인



중앙일보

[서소문사진관] '세계경영' 김우중 타계, 사진으로 보는 영욕의 반세기

최정동 입력 2019.12.10. 13:58 수정 2019.12.10. 14:05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10일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김우중(1936~2019)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의 청년사업가 양성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귀국한 뒤 건강이 안 좋아져 입원에 들어갔다. 대우 관계자는 김 회장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줄 것'을 유지로 남겼다고 밝혔다.

김우중 회장은 1999년 그룹 해체 직전까지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1세대 기업인이다.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대우를 신흥국 최대의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대우의 수출 규모는 한국 총 수출액의 약 10%에 달했다. 1989년에는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내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며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대우그룹은 1967년 대우실업에서 출발해 1998년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부채 규모가 89조원에 달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30조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됐다. 대우그룹은 외환위기와 함께 유동성 위기를 맞은 후 1999년 8월 채권단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해체됐다.

대우와 함께 반세기 동안 영욕의 삶을 산 고인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돌아본다.

최정동 기자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4억달러 수출탑을 받고 있다.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
김우중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대우 방산업체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
1981년 10월 대우 옥포조선소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영부인 이순자씨. 왼쪽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중앙포토]
1984년 7월 3일 김우중 대우회장(왼쪽)이 국제기업인상 수상 축하 리셉션에서 이병철 삼성회장의 축하인사를 받고있다. 오른쪽은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 [중앙포토]
고 김우중 회장이 1988년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자전거로 현장을 다니던 모습.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김우중 회장이 대우그룹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던 1990년대 당시 도무어이 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북한을 방문한 김우중 회장 일행이 김일성 주석, 김달현, 김정우 등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생전의 김우중 회장이 대우자동차 티코 옆에 서 있다. 티코는 대우국민차(한국GM의 전신)에서 만든 5인승 승용차로 대한민국 최초의 경차다. 김우중 회장은 홍보를 위해 티코를 직접 몰고 출퇴근을 하기도 했다.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1992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독일대사관에서 한독경제협력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십자공로훈장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고인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제 45대, 46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중앙포토]
미국의 격주간 종합 경제지 포춘의 1992년 5월 4일자 표지에 실린 김우중 회장.
1994년 김 전 회장이 대우자동차를 방문한 당시 폴란드 바웬사 대통령에게 르망 레이서 승용차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6년 3월 11일 루마니아 로데의 대우자동차 공장 준공식에서 김우중 전 회장과 루마니아 관계자들이 1호 차인 시에로의 출고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김 전 회장이 1997년 즈음 루마니아 만길리아 조선소 사업장을 점검하기 위해 항공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생전에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김우중 회장. [중앙포토]
김우중 회장 장남 결혼식. [중앙포토]
1998년 3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 간친회에 참석한 당시 김우중 전경련 회장. [연합뉴스]
1999년 4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과 함께 대우 디자인포럼에서 자동차 모형 제작과정을 살펴보고 있는 김 전 회장. [연합뉴스]
1999년 9월 1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제3기 노사정 위원 위촉장을 받고 있는 김우중 당시 전경련 회장. [연합뉴스]
1999년 10월 6일 방한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간담회를 하는 김우중 전경련 회장. [연합뉴스]
2005년 6월 16일 고인이 구속되고 있다. 혐의는 분식회계 41조, 사기대출 10조, 외화유출 200억 달러 등이다. 김재협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한 형이 예상되고 자진 귀국했지만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김상선 기자
부동산 사업가 시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김우중 회장. [사진 대우세계경영연구회]
2017년 3월 고 김 전 회장이 서울에서 열린 대우창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뉴스1]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