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제압' 美 영웅 군견, 트럼프 만났다

2019. 11. 26. 07:37■ 자연 환경/동물 새

'IS 수괴 제압' 美 영웅 군견, 트럼프 만났다

김난영 입력 2019.11.26. 03:18

트럼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거듭 찬사
[워싱턴=AP/뉴시스]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압 작전에서 공을 세운 미국의 '영웅 군견' 코넌(가운데) 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맨 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두번째),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맨 오른쪽)을 만나고 있다. 2019.11.2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난달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압 작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미국의 '영웅 군견'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했다.

ABC뉴스와 A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시리아 북부에서 진행된 '알바그다디 제압 작전' 투입 군견 '코넌'이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을 만났다.

코넌은 작전 당시 바그다디를 몰아세워 막다른 골목으로 도망치게 했다. 당시 자살폭탄 공격에 대비해 사람을 대신할 로봇도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작전이 워낙 급박하게 진행돼 로봇보다 코넌이 활약했다.

코넌은 작전 당시 바그다디가 입고 있던 자살폭탄 조끼가 폭발하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 코넌의 사진을 공개하며 "훌륭한 개"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라고 코넌을 소개한 뒤 "나는 (작전 수행 중) 코넌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는지를 봤다", "그가 얼마나 그 상황에서 아름답고 침착했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코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동안 얌전히 앉아있었지만, 종종 자신의 옆에 선 펜스 부통령의 손을 핥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에 한 손으로 코넌을 쓰다듬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발언 이후 코넌과 함께 실내로 이동했다.

이슬람교에선 개가 불길하고 더러운 동물로 여겨지며, 개를 키우는 행동은 서구 문명을 따라하는 행위로 금기시된다. 이때문에 IS 요원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 위해 격퇴 작전에 군견을 투입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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