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카메라·5G 장착 무인 장갑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떴다

2019. 11. 25. 11:02■ 大韓民國/대통령과 사람들

중앙일보

360도 카메라·5G 장착 무인 장갑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떴다

김경록 입력 2019.11.25. 06:30 수정 2019.11.25. 07:07

[서소문사진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회의장이 마련된 부산 벡스코 광장에 청와대경호안전통제단이 운영하는 무인 감시경호장갑차가 등장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광장에 바퀴 6개 달린 검은색 장갑차가 등장했다. 상단에 태극기가 새겨진 이 차량은 정상회의 기간 경계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이 운영하는 '무인 감시경호장갑차'다. 무인 장갑차는 지난 22일 현장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고 정상회의 하루 전날인 24일에도 경호 임무를 수행했다.
무인 장갑차는 주야간 정찰이 가능한 360도 카메라 영상을 5G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상황실로 전달한다. 송봉근 기자
뒤에서 바라 본 장갑차. 송봉근 기자
무인 장갑차는 현대로템과 KT가 협력해 개발한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에 KT의 5G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특히 차량 앞의 사람을 인식해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원격조종 등 방위 업무 수행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고, 탑재 장비에 따라 물자후송, 감시정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이 공개한 HR-셰르파 모습. [사진 현대로템]
HR-셰르파의 실물은 지난달 15일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ADEX 2019(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에서 공개됐다. 당시 현대로템은 HR-셰르파는 전투용 차량, 다목적 무인 보병 지원 차량으로 소개했다. 또 기본적으로 탄약이나 무기 같은 군장을 수송하거나, 옵션화 장비를 장착해 전투차량이나 화생방/지뢰 탐지에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록 기자, 사진 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