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靑비서관 교체한다..후임에 '윤석열 동기' 유력

2019. 11. 28. 19:39■ 大韓民國/대통령과 사람들

뉴시스

[단독]박형철 靑비서관 교체한다..후임에 '윤석열 동기' 유력

나운채 입력 2019.11.28. 17:49

박형철 사의 표명..'감찰 무마 의혹' 부담인 듯
후임으로 사법연수원 21~29기 중 3~4명 거론
김봉석 변호사 유력..드루킹 특별검사 후보도
[서울=뉴시스]지난 2012년 5월 김봉석 당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가 중간수사결과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박형철(52·사법연수원 25기)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밝혀 후임자를 인사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임으로는 박 비서관이 변호사 시절 활동했던 로펌 소속의 검사 출신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박 비서관은 지난 2017년 5월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박 비서관은 현재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박 비서관 사의 표명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유재수(55)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논란 등에 연루된 상황이다.

박 비서관은 최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박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상부로부터 유 전 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지시를 받았다는 등 핵심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박 비서관의 사의 표명은 이같은 의혹에 연루된 점 및 검찰 수사로 인해 공직에 있는 데 대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예상된다. 박 비서관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 임명을 위한 검증 절차도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비서관 후임에는 사법연수원 21기부터 29기까지 3~4명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검찰 출신인 김봉석(52·23기) 변호사가 후임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윤석열(59·23기)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다.

김 변호사는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울산지검 특수부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고,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과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 등을 수사했다. 지난해에는 드루킹 특별검사 후보군에도 오른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담박에서 근무하고 있다. 법무법인 담박은 박 비서관이 지난 2016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했던 곳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