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3. 23:11ㆍ■ 건강 의학/건강 질병 의학
'10대 성병 환자' 해마다 급증..쉬쉬하다 병 키운다
엄진아 입력 2019.11.23. 21:37 수정 2019.11.23. 22:06
[앵커]
이번 소식은 10대 자녀를 두신 가정이라면 함께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성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수치스럽거나 불편하다는 등의 이유로 쉬쉬하다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과 대처가 필요해보입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차 산부인과 전문의 정선화 씨.
10대 성병 환자를 진료하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성병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된 상태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선화/산부인과 전문의 : "일반 여성에게는 (바이러스가) 한두 개 나온다고 할 때, 아이들은 일곱 여덟 개가 한꺼번에 나온다든가, 검사지를 보면 상당히 경악할 정도의 수준으로 (나옵니다)."]
10대 청소년의 성병 치료를 위해선 부모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사자가 고백을 주저하거나, 부모가 치료를 망설여 때를 놓치기도 합니다.
[정선화/산부인과 전문의 : "부모님에게 얘기했을 때 "너 노는 애야? 왜 그랬어? 남자친구 사귀었어?" 이런 비난을 받을까봐..."]
지난해 성병 진단을 받은 10대는 공식적으로만 1만 2천여 명.
최근 5년 간 33%나 급증했습니다.
매독과 임질, 염증 등 질환도 다양합니다.
성병은 불임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데,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은 연간 14시간 정돕니다.
이마저도 예산 확보부터 교육 방식, 강사 선정까지 각 학교가 알아서 하는 식이라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함성/청소년 성교육 강사 : "굉장히 아쉽죠. 방송 강의를 요청하시는 곳이 많아요.(학교 측도) 알고는 계세요. 방송 강의했을 때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지난해 청소년 6만여 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5.7%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나이는 만 13.6세로 조사됐습니다.
현실을 외면하기보다 적극적인 청소년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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