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 찍힌 캐나다, 국제사회에 SOS

2019. 11. 11. 12:52■ 국제/CANADA

사우디에 찍힌 캐나다, 국제사회에 SOS

윤선영 입력 2018.08.08. 15:26 수정 2018.08.09. 00:40

여성인권 문제 제기 보복 나서
로이터 "UAE·영국 중재 요청"

사우디 국기          


캐나다 국기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 여성 인권운동가 석방 문제를 놓고 불거진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외교 분쟁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사우디가 캐나다를 상대로 외교관 추방, 항공편 운항 중단은 물론 유학생 철수 등 잇따른 보복카드를 꺼내들면서 캐나다 경제의 충격을 주고 있다. 급기야 캐나다는 국제 사회에 구원을 요청하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가 인권 문제를 제기한 캐나다에 전례없는 고강도 보복 조치에 나섬에 따라 서방국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에 대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지 못하도록 캐나다를 본보기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캐나다 외교부는 트위터에서 사우디 정부의 여성 인권운동가 일제 검속을 규탄하며 자국 시민권자인 사마르 바다위를 포함한 구금 여성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 정부가 사우디 내정에 간섭했다며 곧바로 반박했다.

이후 사우디는 캐나다 주사우디 주재 대사를 추방하고, 캐나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또 캐나다와 신규 교역을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항공은 캐나다 토론토 노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캐나다에 있는 사우디 학생 1만6000명에 대해 귀국명령을 내렸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우디 정부는 캐나다로부터 독립을 추진한 적이 있는 퀘벡의 독립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캐나다는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캐나다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에 중재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AP통신은 사우디와 동맹관계에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양국 간 외교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