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6. 15:38ㆍ■ 大韓民國/교육
https://v.daum.net/v/20240616084455163
특강 다녀온 노소영 “서울대 학생들에 실망, 지방대 학생들엔 감동”
김명일 기자2024. 6. 16. 08:44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서울대학교와 지방대학인 계명대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한 소회를 밝히며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했다.
노소영 관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abula rasa(타불라 라사)’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타불라 라사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흰 종이, 백지를 뜻한다. 노소영 관장의 글은 전체공개가 아닌 친구공개로 올려져 뒤늦게 화제가 됐다.
노소영 관장은 자신이 최근 두 학교에서 특강을 했다며 “한 곳은 지방대학, 다른 한 곳은 서울대학. 학부생 수업이라 부담이 되었지만 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노소영 관장은 계명대에 대해서는 “50분 정도 강연을 하고 포스트잇을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무엇(질문, 코멘트)이라도 써 내지 않으면 저 문을 나가지 못한다고 선언했다”며 “무슨 질문이 나올까 매우 궁금해하면서 한 장씩 읽어 보았다. 감동이었다. 우선 순수했다. 질문들이 제대로 정곡을 찌른다. 진지한 고민들이 묻어나는 질문들이었다”고 했다.
반면 서울대 특강에 대해서는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는 가슴에서 나오는 질문을 더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진솔한 소통을 유도했다. 가슴으로 말하려면 가드를 내려야 하는데, 이들은 잔뜩 경직되어 있었다”며 “나오면서 주임교수에게 느낀 그대로 이야기 했다. 좀 실망스러웠다고. 그러자 본인도 지방대에서 가르칠 때가 더 좋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소영 관장은 “두 학교를 비교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한 쪽은 평범한 지방대, 다른 한쪽은 이 사회 최고 엘리트들이 모인 곳. 문제는 챗GPT 등의 인공지능이 서울대 학부생들의 지능은 훨씬 넘어섰다는 것이다.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이제 교육의 목적 자체를 재고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은 정체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그래야 오리지널(독창성)이 생기고, 그것만이 인간이 기계를 이길 수 있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위자료로 20억원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아 화제가 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자 근대 5종 사상 최초...성승민,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 베테랑 즐비한 크로아티아, 스페인 고등학생 한 명에게 당했다
- [C컷] 아기 거북이는 생각보다 빨랐다
- 학생 운동으로 시작한 ‘터닝포인트’, 트럼프 시대 공화당 최대 단체 급부상
- 아이 부모가 놓고 간 ‘노란 액체’ 담긴 페트병…식당 업주 ‘경악’
- 美 청년 보수단체 ‘트럼프 세몰이’…“나라 살리려면 친구들 투표장 이끌어야”
- South Korean government prepares for looming medical strike
- 무허가 건물주 “재개발 아파트 2채 달라”… 법원 “분양 대상 안 돼”
- 5월 건설경기, 전달보다 악화...”신규 수주, 자금 조달 어려워”
- “의료기관 62%, 간호사가 처방전 대리 발급...불법의료 만연”
'■ 大韓民國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수맛집' 서울대, 248명이 입학하자마자 휴학했다 (0) | 2024.06.22 |
---|---|
모친 살해한 '전교1등' 아들, 13년 만에 고백 "두 아이 아빠 됐다" (0) | 2024.06.18 |
신일희 계명대 총장 연임 결정…10번째 총장직무 수행 (0) | 2024.06.14 |
■ 세종대왕 탄신일/스승의 날 (0) | 2024.05.15 |
유튜브에 학교생활 올리고, 운동장에 캠프 설치하는 교사들 (0) | 2024.05.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