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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이 바람의 손자를 보고 있네요" 美 중계진 감격, 이정후 첫 홈런, 3경기 연속 안타-타점
노재형입력 2024. 3. 31. 18:05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국에서 날아온 '바람의 손자(Grandson of the Wind)'가 미 대륙에 열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데뷔 시즌 초 활약이 기대치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작렬했다.
이정후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9대6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달리며 2승1패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홈런을 터뜨린 것은 3-1로 앞선 8회초다.
1사후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77.8마일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를 그대로 끌어당겼다. 32도의 발사각에 104.4마일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갔다.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펜스까지 쫓아가다 도저히 잡을 수 없었는지 그대로 속도를 줄이며 타구의 낙하지점을 확인했다. 비거리 406피트.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13타석 만에 터뜨린 역사적인 첫 홈런이다. 또한 자신의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올렸다. 현지 중계 화면에는 관중석에서 아들을 응원하던 아버지 이종범 전 코치가 지인과 얼싸안으며 감격적인 표정을 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 중계진은 "바람의 손자가 자신의 첫 빅리그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모습을 바람의 아들이 보고 있네요"라며 함께 감격해 했다.
이정후가 8회초 1사후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힘차게 돌고 잇다. AFP연합뉴스 이종범 전 코치가 8회 아들 이정후의 홈런이 터지자 지인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출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이 홈런이 의미깊은 것은 왼손 투수, 그것도 좌타자 '킬러'로 불리는 사이드암스로를 상대로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컨택트 능력과 파워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홈런. 이정후가 좌투수를 상대한 것은 데뷔 후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9일 개막전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마쓰이 유키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냈다. 그러니까 좌투수를 상대로 2타석에서 1타수 1안타 2타점을 마크 중인 것이다.
개막 3경기 연속 안타 및 타점 행진을 벌인 이정후는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OPS 0.869를 마크했다.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3구째 96.9마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날아드는 포심 직구를 힘차게 때려 중견수 쪽으로 강습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오른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포구한 뒤 한 바퀴를 돌아 1루로 송구, 여유있게 아웃시켰다.
타구속도가 98.5마일로 하드히트(95마일 이상)였지만, 김하성의 빠른 판단과 수비력이 안타 하나를 앗아간 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 USATODAY연합뉴스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김하성의 수비에 막혔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시즈의 6구째 95.7마일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다. 중견수쪽으로 흘러가는 타구를, 2루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하성이 가볍게 잡아 처리했다. 이 타구 역시 104.4마일로 하드히트였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5회초 득점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는 1사후 톰 머피의 볼넷, 닉 아메드이 타구를 놓친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실책으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B2S에서 시즈의 5구째 몸쪽 낮은 87.6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파울폴 앞에서 잡히는 희생플라이를 날려 머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정후는 8회 홈런을 친 뒤 팀이 마이클 콘포토의 만루홈런 등으로 점수차를 9-1로 크게 벌린 상황에서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주자를 1,2루에 두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김하성은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2회말 2사후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 상대 선발 조던 힉스의 4구째 84.1마일 몸쪽 스플리터를 바라봤으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4회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1루수 파울플라이를 치고 말았다.
0-3으로 뒤진 6회 1사 1루서는 1루수 뜬공, 1-9로 크게 뒤진 8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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