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7. 22:46ㆍ■ 大韓民國/대통령과 사람들
탁현민, '文 부사관 조문'에 "국화꽃 놓고 한참 머뭇.. 대통령 어깨 내려앉고 걸음 무너져"
정은나리 입력 2021. 06. 07. 21:01 댓글 1038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文, '성추행 극단 선택' 부사관 유족 만나 "철저 조사" 약속
현충일 추념사서 "절망했을 피해자 생각하면 가슴 아파"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의 추모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서욱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모 중사의 추모소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고인의 절망, 유가족의 슬픔, 오랜 폐습을 마주한 대통령의 모습이 무겁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6일 밤 페이스북에 “모든 행사가 끝난 뒤 대통령은 이모 중사의 추모공간으로 향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대통령은 한참 머뭇거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오시면 하실 말씀이 있다던 이 중사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대통령의 손을 붙잡고 울기만 했다. 하소연도 없이”라며 “내내 한마디도 못 한 채 울기만 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모두 아팠다”고 전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특히 탁 비서관은 “돌아서 나오는 길, 대통령은 한참 차 앞에 서 계셨고, 나는 대통령의 어깨가 그 무너진 걸음걸이가 또 아팠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에게는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엄중하고 시급하고 절체절명의 일’들이 보고된다. 그 일들은 재임 마지막 날까지 그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일들을 견디고 버티고 이겨내면서 대통령의 어깨는 내려앉고 걸음은 무너져 간다”며 “그리고 오늘 이렇게 황망한 현장에서 유족들과 함께 더욱 주저앉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탁 비서관은 “오늘 임기 중 마지막 현충일에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씀하셨다”고 글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모식 참석과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환인센터 방문을 마친 뒤 오전 11시46분쯤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중사의 부모님에게 “얼마나 애통하시냐.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고, 이 중사의 아버지는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다. 달라”고 요청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또 이 중사의 어머니가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상했을 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에서 이 중사 사망 사건 관련해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처음 사과했다. 그러면서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61
21
153
321
136
세계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단독] 한동훈 검사장 “조국 사태, 이 나라를 후지게 만들었다”
- '시속 220㎞'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 낸 벤츠 운전자 징역 4년 선고
- 30대 여성 이웃집 유부남 성폭행…남성은 아내인 줄 알고 ‘관계’
- 유소영 “양다리 前 남친과 바람난 절친…‘우리 오빠 욕하지마’ 라더라”(연애도사)
- “남친이랑 관계 했냐” “임신은?”…실신한 여성에 모욕 준 XX병원 의사
- “니 XX 맛있더라” 패륜글 쏟아낸 예비교사… “임용 박탈 불가능”
- “방으로 날 초대해” 성관계 하며 인터뷰 한 女기자…2분간 들린 신음소리
댓글 1038MY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1
- airminjae1시간전대통령님 진정성을 믿고 있습니다. 끝까지 확실하게 개혁해주세요. 기득권을 지닌 자들은 기득권을 잃는다 싶으면 언제나 거센 반발을 합니다. 거기에 절대로 물러나면 안됩니다.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국민이 뒤에 설 것입니다.
- 답글22댓글 찬성하기1775댓글 비추천하기309
- 임태양1시간전지금껏 저런 대통령이 어딨었냐? 닭대가리 신봉자들아!
- 답글17댓글 찬성하기496댓글 비추천하기183
- 무소유1시간전심성 꼬인 못된자들 많네!! 쇼라구? 그런생각하는 자들이 인생을 쇼로살 것같구나
- 답글10댓글 찬성하기608댓글 비추천하기186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화이자 예약" 20대 회사원들.."2만 명 모두 취소"
- 2위"대체휴일에 전 국민 휴가비까지 추진"..훈훈한 광복절?
- 3위"자고 나니 괴물처럼 얼굴 부풀었다" 20대女 끔찍한 경험
- 4위무릎 꿇은 채 맞고만 있는 남성..앉은자리서 60번 뺨 때린 여성
- 5위탁현민, '文 부사관 조문'에 "국화꽃 놓고 한참 머뭇.. 대통령 어깨 내려앉고 걸음 무너져"
- 6위"출근하면 소장님 커피부터"..석 달만에 퇴사·정신과 진료
- 7위"공군 법무실, 피해자 사진 돌려보며 얼굴 평가"
- 8위나경원 "尹형사처벌 언급" 저격..얼굴 붉힌 이준석 "가짜뉴스"
- 9위택배기사, 월 700만 원 버는 '신의 직업'?
- 10위"후배 수차례 강제추행" 육사 4학년 생도 기소·퇴교 처분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文대통령 조문 뒤 결국 쓰러진 女중사 어머니.."모두 아팠다"
- "자고 나니 괴물처럼 얼굴 부풀었다" 20대女 끔찍한 경험
- 뉴스1'안보' 행보 나선 윤석열에..與 "군대도 안갔으면서"
- 뉴스1친구 포옹에 정민 쓰담..'한강 의대생' 편의점 찍힌 행동 갑론을박
- 뉴스1안경 쓰자 부모얼굴 선명..희귀병 세살의 미소, 전세계 녹였다[영상]
- YTN[단독] 60m 공중에 2시간 '대롱대롱'..공포 체험장 된 짚라인
- 머니투데이차에서 성관계 하려고 길에서 여자 속옷 벗긴 30대男 '무죄'
- 세계일보"명예롭게 퇴직하게 도와달라".. 피해 공군 유족 찾아가 회유한 군인들
- MBN[세상돋보기] '금장어'는 옛말..민물장어 가격 반토막 이유는?
- 머니투데이"우리가 아파트값 올렸냐?"..'놀란' 민주당, 생계형 임대사업자 유지
- 서울신문13살 딸로 위장해 학교에 간 30살 엄마 체포돼
- MBN[단독] 공군, 간부 성폭행 또 있었다..그때도 부대는 '쉬쉬'
'■ 大韓民國 > 대통령과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판까지 '김한길 카드' 고민한 尹.. 안철수 중용으로 통합정부 첫 단추 (0) | 2022.03.14 |
---|---|
사진으로 본 역대 전직 대통령 장례 (0) | 2021.10.30 |
4대그룹 대표들 '이재용 사면' 건의하자…文대통령이 한 말 (0) | 2021.06.02 |
"같은 하늘 아래 살고있나" "탈당하라"..文연설에 쏟아진 비난 (0) | 2021.05.10 |
이철희, 野에 연일 '폴더 인사'.."靑에서 얼마나 버틸지 걱정" (0) | 2021.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