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시간'='윤석열의 시간'='검찰의 시간'

2021. 6. 1. 08:55■ 정치/더불어민주당

'조국의시간'='윤석열의 시간'='검찰의 시간'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2021.06.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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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노컷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출간되는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에서 370여 쪽이나 되는 책의 많은 부분을 윤석열 전 총장에 할애했다. '조국의 시간' 대부분을 '윤석열의 시간'이 차지했던 셈이다. 조 전 장관 스스로 SNS에 밝혔듯 스스로의 삶을 기록한 자서전이 아닌 '회고록'으로 봐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의 '회고' 시점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임명되기까지 기간에 맞춰져 있다. 이 기간 동안 청와대 안팎에서 벌어진 윤 총장 관련 뒷이야기가 적지 않게 수록돼 있다.

조 전 장관은 우선 자신이 윤 전 총장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민정수석은 인사권을 갖고 있지 않고 인사권자의 권한 행사를 위한 자료를 준비해 보고할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국이 윤석열을 밀었다'는 표현에 대해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법무부 산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들을 추천하고 법무부 장관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하는 과정에 따라 윤 전 총장이 선출됐을 뿐, 민정수석인 자신이 윤 전 총장을 직접 추천할 권한 자체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 제공: 노컷뉴스윤 전 총장 임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 등 다수의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히려 앞선 2017년 윤 전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한 '파격인사' 때에는 "청와대 안팎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서술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촛불혁명'의 대의에 부응하는 '영웅'으로 인식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회고했다.

조 전 장관이 스스로 윤 전 총장을 추천하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 것은 주변의 비판과도 닿아있다. 이 책 8장 '검찰 쿠데타의 소용돌이' 끝부분에 "2019년 하반기 이후 여러 언론에서 '조국이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밀어 놓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니 비판한다'고 지적했던 기사와 논평에 대한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취임 직후 한동훈 검사장을 자신의 뒤를 잇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며 이같은 요구에 대해 "단호히 거절했다"고 회고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개인적 판단과 느낌도 많은 부분에서 드러났다. 먼저 자신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수사 이유로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 판단한 까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2명을 감옥에 보낸 윤석열은 조국 수사와 검찰개혁 공방이 계속되는 어느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근거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은 "울산사건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35회 등장한다"며 이 수사가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 대해 "현직에 있을 때부터 수구보수 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였다"고 단언했다. 윤 전 총장을 애초부터 '정치검사'였다고 규정한 대목이다.

© 제공: 노컷뉴스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돼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린 직후 이어진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 그리고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윤 총장 측이 압수수색 전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에게 연락해 사모펀드를 이유로 '조국 불가론'을 설파했다"며 "나의 대학 1년 후배인 조남관 검사장 등이 그즈음 나에게 연락해 우회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아내 정경심 교수 의혹과 웅동학원 비리 의혹, 딸 조민씨의 부정입학 의혹 등에 대해서 상세히 해명했다. 책 서문에는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 내려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꾹 참고 써야 했다"며 회한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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