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9. 11:34ㆍ■ 국제/CANADA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서 어린이 215명 유해 발견
박대한 입력 2021. 05. 29. 07:44
과거 백인 사회 동화 위한 문화 말살정책 속 학대 등 자행돼
트뤼도 총리 "우리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시기"
어린이들의 유해가 발견된 캠루프스 인디언 기숙학교의 과거 사진 [Library and Archives Canada/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운영된 캐나다의 한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어린이 215명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캐나다 원주민 부족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캠루프스 인디언 기숙학교에서 전문가가 지표투과레이더를 통해 유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 살짜리 어린아이들도 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족은 검시관 및 박물관 등과 협력해 어린이들의 죽음에 관련된 기록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다음 달께 정식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과거 캐나다에서는 인디언과 이뉴이트족, 유럽인과 캐나다 원주민 혼혈인 메티스 등을 격리해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한 뒤 백인 사회 동화를 위한 언어 및 문화 교육을 했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 사용을 강제로 금지하는 등 문화 말살 정책을 폈으며 열악하고 엄격한 훈육 아래 육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 등의 심각한 인권 침해 행위가 벌어졌다.
15만명의 원주민 아동이 139개 원주민 기숙학교에 강제로 보내졌는데, 캠루프스 인디언 기숙학교는 이중 가장 큰 곳으로 약 500명의 학생을 수용했다.
캐나다 정부를 대신해 가톨릭교회가 1890년부터 1969년까지 운영했다.
캐나다 원주민의 빈곤과 알코올 중독, 가정 폭력, 높은 자살률 등의 원인으로 이같은 원주민 기숙학교 당시의 경험이 지적되기도 한다.
원주민 기숙학교 문제를 조사해 온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15년 보고서를 통해 기숙학교를 '문화적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94개 항의 이행 권고안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최소 3천200명의 어린이가 기숙학교에서 학대와 방치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어린이 유해 확인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고통스러운 발견은 내 마음을 찢어지게 한다"면서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시기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2017년에도 원주민 기숙학교가 "캐나다의 부끄러운 역사"라며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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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감3시간전카톨릭 이름하에 벌어진 만행이 이것뿐이랴~
- 답글5댓글 찬성하기305댓글 비추천하기15
- 래기는 다정하다3시간전''우리는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잠자리를 주고 교육을 시켰다. 그런데 그들은 죽어갔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던 우리는 대체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어느 수도자의 가슴 아픈 고백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걸 야만인을 문명인으로 교화하는 거라 여긴.. 우리는 저 사람들을 죽이는 걸 멈춰야 한다고.. 우리가 오지 않았으면 그들은 죽지 않았을거라 후회를 했던.. 신심은 맹신 그리고 광신과 백지 한장 차이입니다.
- 답글4댓글 찬성하기477댓글 비추천하기11
- 나는산에산다3시간전카톨릭에서 운영한 기숙학교,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갈릴레오도 죽이고 임진진왜란도 깊이 개입해서 조정하고 일거도 로마카톨릭을 믿는 한국인들 어쩌겠씁니까
- 답글12댓글 찬성하기148댓글 비추천하기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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