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2021. 5. 4. 20:55■ 인생/세상에 이런일이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권윤희 입력 2021. 05. 04. 17:11 댓글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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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한 여성의 복수심이 애꿎은 배달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4일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는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 맞은 음식을 대신 집으로 가져간 배달원이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의 복수심이 애꿎은 배달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4일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는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 맞은 음식을 대신 집으로 가져간 배달원이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반툴에서 8살 남자 어린이가 사망했다. 아버지가 가져온 음식을 먹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나흘 후 나온 부검 결과는 뜻밖이었다. 소년 몸에서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사이안화칼륨은 흔히 청산가리라 불리는 독극물이다.

나흘 후 나온 부검 결과는 뜻밖이었다. 소년 몸에서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사이안화칼륨은 흔히 청산가리라 불리는 독극물이다. 독극물은 죽기 직전 소년이 먹은 꼬치 요리에서도 검출됐다. 해당 요리는 배달원인 소년의 아버지가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대신 집으로 가져온 음식이었다.

독극물은 죽기 직전 소년이 먹은 꼬치 요리에서도 검출됐다. 해당 요리는 배달원인 소년의 아버지가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대신 집으로 가져온 음식이었다.

배달원은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는 어떤 여자의 부탁을 받고 음식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았다. 여자가 알려준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고, 배달을 받은 집에서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더라. 누가 보낸 음식인지도 모르는데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쩔 줄 모르는 배달원에게 배달받은 집 사람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서 먹든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배달원은 음식을 회수해 집으로 돌아갔고, 퇴짜 맞은 꼬치 요리는 대신 배달원의 아내와 아들 차지가 됐다. 하지만 음식에는 독극물이 들어있었고, 배달원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아내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 진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젊은 여성 한 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복수를 위해 독살을 계획, 닭꼬치를 사다가 직접 청산가리를 뿌린 후 배달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 진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젊은 여성 한 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는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이 든 음식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을 피하고자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원에게 직접 부탁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반툴지역경찰 총수사국장은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살을 계획한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받은 전남친의 아내가 배달원을 돌려보낸 덕에 전남친은 목숨을 건졌지만, 애꿎은 배달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배달원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원은 “내가 그 음식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저 배달을 하려 한 것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용의 여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시 최고 사형에 처할 전망이다.

배달원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원은 “내가 그 음식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저 배달을 하려 한 것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용의 여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시 최고 사형에 처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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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ent2시간전유죄 확정시 우리 나라는 ... 초범인데다 반성하고 있고 직접 죽인 것이 아니므로 5년에서 10년형
  • 답글6댓글 찬성하기90댓글 비추천하기4
  • 모모3시간전독살은 암살이라는게 금방 발각이 나는데 바보 아니냐. 그래서 독재자들이 정적을 죽일때는 부패혐의 누명을 씌워 감옥에 쳐넣거나 교통사고같이 사고사로 위장을 해셔 죽이지. 박정희도 장준하 선생 절벽에서 밀어서 사고사로 위장을 해서 아직도 진상규명이 안되잖니. 그런거 보면 나발니 독살을 시도한 푸틴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문 바보라는 말이지. 그동안 푸틴의 모든 정적은 헬기/경비행기추락사 또는 부패혐의로 감옥갔는데, 왜 나발니만 독살을 시도하고 또 실패를 해서 독일가 치료받고 다시 살아나냐 ㅋ 러시아 첩보당국은 아마추어인가봐.
  • 답글6댓글 찬성하기41댓글 비추천하기7
  • (알 수 없음)2시간전나쁜일을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시켜서 피해까지 입혔네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33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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