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8. 08:37ㆍ■ 정치/정치 선거
安에 꽃다발 건넨 오세훈 "감사, 박원순 피해자도 잘 챙기겠다"
고석현 입력 2021. 04. 08. 00:11 수정 2021. 04. 08. 06:20 댓글 2345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8일 "감사하다. 기뻐야 할 순간인데 가슴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후보는 자신과 야권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꼐 이날 0시 10분쯤 국민의힘 당사 선거상황실을 찾았다. 그는 자신이 받은 당선 축하 꽃다발을 안 대표에게 건네기도 했다.
오 후보는 "고통 속에 불편함 속에 있는 서울시민 많다"며 "그분들 위로 보듬고 생각하면 정말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위중한 시기에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있는 시민을 보듬어달라는 취지의 시민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일 할 때는 머리로 일했다. 앞으로는 시장으로서 일 할 때는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꼭 보듬어야 할 뿐 챙겨야 할 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말씀 듣고, 현안을 가장 먼저 해결하는 시장으로 해보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 피해자분이 우리 모두의 아들·딸일 수 있다"며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과 야권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도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저와 치열한 경쟁을 하셨지만, 단일화 이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야권 승리를 위해서 노력해 주신 안철수 후보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 오세훈에게 정말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분골쇄신 열심히 뛰겠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다시 뛰도록, 대한민국도 다시 설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오 후보 부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정진석 의원(왼쪽부터). 오종택 기자
━
安 "야권 단일화·승리, 정권교체 교두보 확보"
오 후보의 부인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가 안 후보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안 후보는 "아이고 아닙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오 후보를 지지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공동경영, 정책공조 시작 바탕둘 것"
한편 오 후보는 안 대표와 사전에 약속한 '서울시 공동경영'의 구체적 추진 방안에 대해 "정책 공조 시작에 바탕을 둘 것"이라며 "시정을 함께 의논하고 챙겨가는 모습을 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권 도전 의사에 대해선 "너무 이른 질문"이라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87
1319
144
1065
38
중앙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이렇게까지 질줄이야" 靑쇼크…174석에도 레임덕 불가피
- "20대 남자. 자네들은 말이지..." 출구조사 결과에 이준석이 한 말
- 서울 25區, 부산 16區 野싹쓸이...민심은 이토록 무서웠다
- [단독]"박수홍 연봉 고작 2억, 친형 횡령액은 5년간 50억"
- 오세훈 “박원순 피해자 오늘부터 일할 수 있게 돕겠다”
- '3등' 허경영의 도전...출산수당 3000만원 공약도
- "방 빼" "집에 가라" 시청자 실시간 문자 읽은 김어준
- "내 자리 왜 없어" 선거날 상황실서 당직자 폭행한 송언석
- [단독]이상한 공시가…옆단지 아닌 1㎞밖 초역세권 값 반영
- 성범죄 2주뒤 엽기 살인마로…전문가도 놀란 김태현의 패턴
댓글 2345MY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 엄브릿지7시간전이래서 국민의 힘은 국민을 '개돼지'나 '레밍'취급을 하는거구나...아무리 잘못하고 나라에 똥칠을 하고 비리를 저지르고 거짓말을 해도 태극기흔들며 좋아라하니...
- 답글64댓글 찬성하기1755댓글 비추천하기592
- bigface7시간전내곡동 거짓말 의혹 철저히 수사하여 의혹 털고가라
- 답글27댓글 찬성하기751댓글 비추천하기253
- 정훈6시간전참답답하다이나라 개돼지소리들을만하다
- 답글38댓글 찬성하기672댓글 비추천하기212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미스 트롯' 무대뒤 추락사고 2년 "10분 앉아 있기도 힘든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
- 2위文정부에 경고장이라고?..정치전문가들 "민심은 레드카드"
- 3위비트코인 한국서 폭락하자 미국서도 3.6% 급락..'김프' 확 줄었다(종합)
- 4위오세훈 서울시장, 오늘 '첫날부터 능숙하게' 업무 착수
- 5위왜 그는 '머리뼈 두개골'만 남았나?..서울서 '발견된 죽음' 665명
- 6위서울시장 선거 3위는 허경영인가..역대 최고 득표율 전망
- 7위"왜 내 자리 없어"..국민의힘 잔칫날 재 뿌린 '발길질'
- 8위"백신 더 사면, 더 많이 조기공급" 화이자 제안, 정부가 거절
- 9위서울·부산 與 대참패..오세훈, 25개구 싹쓸이 압승(종합2보)
- 10위安에 꽃다발 건넨 오세훈 "감사, 박원순 피해자도 잘 챙기겠다"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서울이 뒤집혔다.. 2030도, 강북도, 중도층도 오세훈 선택
- "왜 내 자리 없어"..국민의힘 잔칫날 재 뿌린 '발길질'
- 세계일보'잘 가시게' '방 빼' 문자 쏟아진 김어준 "오세훈·박형준 인터뷰 한 번도 못해, 차별당했다"
- 뉴시스박형준, 아내와 꽃다발 받고 "엘시티 비판 수긍..적기에 처리"
- 중앙일보"이렇게까지 질줄이야" 靑쇼크..174석에도 레임덕 불가피
- 머니투데이'캠프' 눈물 닦아준 박영선.."모든 것 받아들인다" 패배 인정
- 뉴시스安 "이제부터 시작..힘 합치자" 김종인과도 미소 띤 대화
- 머니투데이"'이긴다, 엎었다' 말에 한심"..충격패배 여당, 서둘러 긴급 의총
- 서울신문"56년 전 내가 들어간 나무상자에 못질해준 아일랜드 두 친구 찾아요"
- 머니S[속보] 서울시장 최종 득표수..1위 오세훈 279만8788표, 2위 박영선 190만7336표
- 매일경제서울시청 '인사태풍'..하마평 오르는 吳측근
- 머니투데이선거 끝났지만 김어준 남았다..吳 뉴스공장 수술? "쉽진 않아"
'■ 정치 > 정치 선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당이 고발한 오세훈·박형준..'거짓말 무죄' 이재명이 살리나 (0) | 2021.04.09 |
---|---|
조은산, 민주당 선거 패배 이유.."털 많은 음모론자 과대평가, 국민은 과소평가" (0) | 2021.04.09 |
서울·부산 與 대참패..오세훈, 25개구 싹쓸이 압승 (0) | 2021.04.08 |
"무슨 '샤이진보'냐..한심하다"..충격적 참패에 與 "우리당 잘못" (0) | 2021.04.08 |
서울·부산 투표율 56% 넘겼다.. '분노 민심' 폭발 (0) | 2021.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