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5. 10:32ㆍ■ 大韓民國/대통령과 사람들
文대통령, 사저 매입에 부동산 5억대 → 16억
이도형
2021.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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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가 들어설 곳으로 알려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재산이 전년에 비해 1억2800만원 정도 늘어나 20억원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참모진 중 다주택자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문 대통령 재산은 20억769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1억2765만원이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사용할 새 사저를 위해 지난해 4월 양산시 하북면 일대 부동산을 매입했다. 땅 매입 비용으로 7억8700만원, 건물 매입 비용으로 2억7700만원가량을 썼다. 자연스레 문 대통령의 재산 중 부동산 비중이 증가했다. 전년도 재산신고에서 문 대통령은 토지와 건물을 합쳐 총 5억8227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올해 신고에서는 16억1741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예금은 전년도 15억5008만원에서 올해 6억4216만원으로 9억8000여만원이 줄어들었다.
청와대 참모진 재산도 공개됐다. 지난해 말 기준 청와대에 재직 중인 참모들이 신고한 금액이다. 올해 1월부터 근무한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김진국 민정수석 등은 제외됐다. 관보에 게재된 참모진 55명의 평균 재산 규모는 14억987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제공: 세계일보
재산이 가장 많은 청와대 참모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었다. 서 실장은 전년 대비 3억원가량 늘어난 45억332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명신 반부패비서관, 이호승 경제수석 순이었다. 지난 19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유 실장 재산은 39억1443만원으로 집계에 넣을 경우 2위에 해당한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으로 1억9800여만원이었다. 지난해 3명 중 1명꼴이었던 다주택자는 사실상 제로였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배우자 소유로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일대의 임야(3억4000여만원)를 새로 사들였다고 신고했다. 청와대는 최 수석이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으며 투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년 대비 5억6090만원 줄어든 44억9340만원을 신고했다. 정 총리는 지난해 7월 다주택자 고위공직자들에게 1주택을 남기고 매각하라고 지시했지만, 총리실에서 4명의 공직자가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실은 “이 중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18억356만원을, 최재형 감사원장은 18억7191만원을 신고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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