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의 컵라면·왕이의 고질병 지적'..中언론 꼽은 명장면

2021. 3. 20. 19:55■ 국제/중국

'양제츠의 컵라면·왕이의 고질병 지적'..中언론 꼽은 명장면

한종구 입력 2021. 03. 20. 17:01 댓글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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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회담, 중국 외교사에 기록될 것..미국에 공개적인 맞대결"

고위급 회담 극렬대치…중 "미, 손님 대접 안해 외교 결례" 비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19일(현지시간) 마무리된 미중 고위급 회담에 대해 중국 주요 언론들은 '중국 외교사에 기록될 회담'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양국이 이틀간 세 차례의 회담을 하고도 공동 발표문조차 발표하지 못했지만, 중국 외교안보 투톱인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 공개적으로 맞선 점을 강조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중 회담의 예사롭지 않은 장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100년 전의 중국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가 가장 먼저 꼽은 장면은 회담 첫날 모두발언에서 양 정치국원이 보여준 모습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측의 모두발언에 이어 중국 측이 장시간 반격연설을 하자 미국은 추가 발언을 한 뒤 취재진을 퇴장시키려 했다.

그러자 양 정치국원이 취재진에 영어로 '기다리라'(Wait)고 말하며 "미국이 두 차례 발언을 했으니 중국에도 두 차례 발언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맞섰고, 취재진은 양 정치국원의 발언을 들은 뒤 퇴장했다.

미중 고위급 회담 종료 뒤 인터뷰 하는 양제츠·왕이 (앵커리지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양제츠(오른쪽)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1박2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부터 이틀간 세 차례 고위급 담판을 벌였지만 공동 발표문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종료했다. leekm@yna.co.kr

이 때문에 각각 2분씩 하기로 한 모두발언은 상대 발언에 격분한 양측의 신경전 때문에 1시간 넘게 지속됐고, 양측의 날선 공방이 고스란히 전 세 중개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양제츠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미국 측에 맞서 쓴소리를 쏟아낸 데 대해서도 중국 매체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자 "중국의 인권 문제는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미국은 문제가 많고 이것은 미국 스스로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왕 부장도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는 것은 손님을 환영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거나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은 미국의 고질병"이라며 최근 미국의 중국 통신회사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맹비난했다.

또 2차 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던 왕 부장이 양 정치국원에게 "식사하셨느냐"고 묻자 "컵라면 먹었다"고 답하는 영상도 이번 회담의 명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고위급인 양 정치국원이 추운 앵커리지까지 가서 컵라면을 먹으며 미국 측과의 회담에 임하는 정성을 보였음을 강조한 것이다.

신문은 "곧 시작할 회담을 위해 급하게 배를 채운 외교관"이라며 "중국 외교관은 정말 쉽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미중 고위급 회담 종료 뒤 기자회견 하는 블링컨·설리번 (앵커리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토니 블링컨(왼쪽)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1박2일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전날부터 이틀간 세 차례 고위급 담판을 벌였지만 공동 발표문도 내지 못한 채 회담을 종료했다. leekm@yna.co.kr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회담은 미국의 외교적 예의 없는 행동으로 격렬하게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자신들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강인함을 과시했고, 중국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뤼샹(呂祥)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보통 영향력이 약해지는 쪽이 먼저 강경하게 행동하는데, 이것이 미국이 무례하게 행동한 이유"라며 "미국은 중국 외교관의 경험과 자신감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홍콩, 대만, 신장 문제 등 핵심이익에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세계에 깊은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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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란2시간전지구상에서 멸종 되어야 할 바퀴벌레 같은 족속들 중국인
  • 답글3댓글 찬성하기77댓글 비추천하기12
  • YSM2시간전무례하기 짝이없는 중국. 그러다 핵폭탄 맞을수도 일본처럼. 서양애들은 뒤에서 칼간다 눈앞에서 너희처럼 날뛰지않고..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4댓글 비추천하기8
  • 써지2시간전이건 기자양반이 잘 모르고 쓴거같네.. 미국이 동아시아 왔다가 중국은 안만나고 돌아가는데 중국애들이 알래스키까지 따라가서 겨우 만나준건데
  •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40댓글 비추천하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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