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위’ 호건 “내 아내와 딸들도 차별 느껴”

2021. 3. 16. 00:10■ 법률 사회/외국인 난민 인종차별

‘한국사위’ 호건 “내 아내와 딸들도 차별 느껴”

 

국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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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주지사(뒷줄 왼쪽 두번째)의 가족사진. 뒷줄 가운데가 한국계 부인 유미 호건 여사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지사가 이를 성토하며 미국 사회의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한국사위’로 불린다.

호건 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자신의 아내와 한국계 세 딸이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내, 세 딸, 손자 모두 아시아계이고 그들은 개인적으로 일종의 차별을 느꼈다”며 “내 아내의 교회 친구, 딸들의 일부 친구들도 정말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계들이 식료품점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욕설을 듣고 있고, 한국 출신이거나 미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중국 바이러스’라고 고함지르는 소리를 듣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바이러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지칭한 표현인데 그로 인해 반아시아계 정서가 들끓기 시작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후 처음 황금시간대에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겨냥한 증오 범죄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 이러한 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호건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보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언어도단이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호건 주지사는 방송 인터뷰 도중 “미국에서 증오 범죄가 지난해 7% 감소했지만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오히려 150% 증가했다”는 통계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이(증오 범죄)는 비미국적인 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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