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2021. 3. 13. 01:12■ 大韓民國/부동산 재개발 신도시

주 업무가 '사과'... 9일간 4번 고개 숙인 변창흠

 

오대근 기자

 

2021.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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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땅 투기 의혹에 3월 들어 사과만 네 번째

'사퇴 촉구' 피켓 앞에서 고개 숙여 사과

들끓는 비난 여론 속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

© 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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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국 사의를 밝혔다. '가시밭' 청문회를 거쳐 취임한 변 장관은 2·4 대책을 발표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책임론이 대두돼 왔다.

지난 2일 오전 민변과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LH공사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본격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후 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토부·공공기관 간담회를 한 뒤 ‘청렴 실천 협약식’을 열었다. 이미 시민단체에 의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11명의 공공기관장들과 함께 '청렴'을 다짐하는 웃지 못할 촌극을 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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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이틀 후인 4일 첫 대국민 사과를 시작으로 변 장관은 연일 '사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4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변 장관은 LH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소관 업무의 주무부처 장관이자 직전 해당기관을 경영했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며 국민 앞에 허리를 숙였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식을 줄 모르자, 여당 대표가 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비공개로 불러 1시간가량 질책했다. 그러나 국민적 공분은 여전했고, 정부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서둘러 대책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자리에서 변 장관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과 나란히 서서 두 번째 사과를 했다.

© 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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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장관의 사과는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9일 현안 질의를 위해 소집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장 사장 직무대행과 함께 출석한 변 장관은 빗발치는 여야 의원들의 비난 앞에 세 번째로 머리를 조아렸다.

12일 열린 국토위원회는 법안 심의를 위해 소집됐지만 여야 의원들의 날 선 질문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동산투기부 장관 변창흠을 경질하라'라고 적은 팻말을 의석 앞에 세워 놓은 채 질의를 이어갔다. 거취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변 장관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이라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네 번째로 고개를 숙였다.

 

거듭된 사과에도 비난 여론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취임 3개월 만에 '사과'가 주 업무가 되어버린 변 장관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2·4 대책의 핵심인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 관련 입법의 기초작업을 마무리할 때까지 변 장관의 사의를 '시한부'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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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김임수

 

2021.03.12. 19:04

“文, 지구상 가장 좀스럽고 쪼잔…조국과 DNA 같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액응고 유발한다는 증거 없어"

© 제공: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오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변 장관에 “2·4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수습하겠다”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청와대의)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국토부 장관 이전 LH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한 LH 고위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임수 에디터 : ims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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