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19 사망 미국인 50만명 추모 조기 게양 지시…한달 새 10만명 추가 사망

2021. 2. 23. 11:04■ 국제/미국

바이든, 코로나19 사망 미국인 50만명 추모 조기 게양 지시…한달 새 10만명 추가 사망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2021.02.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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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소기업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0만명을 넘어선 코로나19 미국인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든 연방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국인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연설을 하고 묵념에 동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 전날인 지난달 19일 밤에도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서 당시 40만명에 달했던 코로나19 미국인 사망자를 추모하는 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한달여만에 미국인 10만명이 추가로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5일 동안 연방건물에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부통령 부부는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50만명의 미국인이라는 침통한 이정표를 기릴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미국인들이 일몰에 즈음해 열리는 촛불 점화 의식에 묵념으로 동참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연설도 할 예정이다. 사키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이정표가 미국인과 이 나라의 많은 가족들에게 가져온 상실의 크기를 강조할 것”이라면서 “그는 또한 공중보건지침을 준수하고 기회가 제공되는 즉시 백신 접종 대열에 합류하고, 협력함으로써 이 감염병 대유행의 파도를 변화시힐 수 있는 미국인의 힘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두번째다. 그는 취임식 전날인 지난달 19일 당시 40만명을 넘어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링컨기념관 앞에서 열린 행사에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도 동참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한달여만에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 더 나온 것이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유행을 예측해온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미국의 코로나19가 현재 추세를 이어갈 경우 사망자가 6월 1일 58만9197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부에서 “역사적으로 돌이켜보면 우리는 대부분의 다른 나라보다 더 못했다”면서 미국의 대응이 크게 미흡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사망자가 24만명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코로나19 사태 초기를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과장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사망자가 50만명이다. 그저 놀라운 숫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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