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미우새' 남궁민이 배우가 된 계기부터 대상 소감까지 밝혔다.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남궁민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남궁민의 등장에 모벤져스는 '2020 S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을 축하했다. 남궁민은 데뷔 19년 만에 '스토브리그'로 대상을 수상했다. 모벤져스는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하냐", "목소리가 너무 특별하다"고 극찬했고 남궁민은 "1년 동안 받을 칭찬을 다 받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남궁민은 대상 수상 당시에 대해 "너무 기쁘고 좋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런 기분보단 '이 상이 나한테 주는 의미가 뭘까'에 대해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연기를 더 해나가야 할까 생각했다"며 "제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더라. 그 사람에게 너무 감사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대상까지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는 남궁민이지만 항상 연기 연습을 한다고. 남궁민은 "항상 연습을 한다. 옛날엔 노트에 적었는데 요즘 휴대폰 메모장에 빼곡하게 적는다"며 "최근 드라마에서도 엄청 많은 분량을 적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감정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표현할 때 연기 같지 않고 일상적인 느낌이 날까(를 생각한다)"며 "감정에 몰입했을 땐 자연스럽게 되는데 안 될 경우도 있지 않냐. 몸 상태나 감정 상태를 기록해놓는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강렬한 악역 연기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남궁민은 때리는 연기가 힘들다며 "리얼하게 해야 하는데 세게 할 순 없다. 상대가 다칠 수 있으니까"라며 "해야 하는 건 아는데 본능적으로 약해진다. 예전에 '리멤버'에서도 상대를 밟는 신이 있었는데 발끝에서 살짝 살짝 하게 되더라. 풀샷을 많이 못썼다"고 토로했다.
이어 "악역을 할 때 힘든 건 그거인 것 같다. 너무 친한 동료인데 슛이 들어오면 달라져야 하는 게 아무리 기분 안 나쁘려고 해도 안 나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남궁민의 악역 연기에 대해 "남궁민이 하는 악역 연기는 문제가 있다. 아무리 연기라고해도 이렇게까지 잘 할 수는 없다"고 얘기한 바 있다. 이에 남궁민은 "제가 보자마자 얼굴을 때리고 넘어진 사람들을 밟았다. 감독님이 '오케이' 했는데 좀만 더 세게 해보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이래도 더 하고 싶냐'고 하더라.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악역연기의 힘든 점에 대해 "배우들과의 인간 관계가 힘든 것 같다. 레디 액션을 하는 순간부터 컷할 때까진 남궁민이란 생각을 아예 안 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대해서는 "예전엔 그런 감정을 오래 가져갔는데 요즘엔 좋아하는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신다. 그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밝혔다.
공학도였던 남궁민은 학창시절 모범생이었다고. 남궁민은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고 학급에서 반장이나 부반장 같은 거 했다"며 "부모님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과,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말을 항상 하셨다. 아버지가 선생님이셨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그랬던 남궁민은 갑작스럽게 배우가 된 계기에 대해 "공채 탤런트가 있었다. 우연찮게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며 "엑스트라, 단역 생활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엑스트라를 하던 남궁민은 선배 연기자의 도움으로 매니저를 소개 받았으며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고. 그 선배 연기자는 고(故) 최진실이었다. 남궁민은 "제가 매니저도 없고 하다 보니까 많이 안쓰러웠던 것 같다"고 고 최진실을 떠올렸다. 이에 신동엽도 "본인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남궁민의 부모님은 'SBS 연기대상'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하셨다고. 남궁민은 "작년에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셨다. 힘들어하시다가도 제가 대상 받고 나서 집에서도 잘 돌아다니시고 세상에서 요즘 가장 행복하다고 하신다. 지금은 병세가 많이 좋아지셨다. 그건 정말 뿌듯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실망하기도 했다고. 남궁민은 "그때 어머니가 저를 앉혀놓고 '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면서 연구원을 하라고 하셨다. 그때 좀 속을 썩였지 않았나 싶다"고 떠올렸다.
정석용과 임원희는 '악역 전문 배우' 최광제, 이호철, 이정현을 만났다. 이정현의 집은 왠지 범상치 않았다. 이정현은 "원래 책방 했던 곳인데 세 들어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나란히 커피만 마시고 있는데도 누아르 영화 같은 분위기가 났다. 최광제는 "처음엔 악역만 들어오더라. 취객에서 진상, 연변 조폭도 들어왔다"며 "사람들 때려잡고 독립군 때려잡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정현도 만만치 않았다. 이정현은 "고등학교 일진부터 그중 최고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역을 했다"고 밝혔다.
이정현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본 군인 츠다 역으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정현 역시 "츠다가 강했던 거 같다"고 인정하며 "그 다음 바로 광복절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정현이 독립유공자의 후손이었기 때문. 이정현은 "'한국말 하니까 어색하다'는 댓글도 올라온다. 그런 씁쓸함도 있다"고 악역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런가하면 최광제는 '생활의 달인' 출신이라고 밝혔다. 최광제는 "시간 잴 테니 눈을 감지 말아달라 하더라. 버티다 보니까 1시간이 됐다"고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최광제는 "처음엔 눈물이 나온다. 그러다 콧물이 나온다"며 "그 다음부터는 정신력 싸움이다. 상품권으로 30만 원을 주시더라"라고 밝혔다.
혹한기 캠프를 떠난 멤버들. 이상민은 회비를 10만원 씩 걷어 멤버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민은 캠프를 위해 쓴 지출 내역을 공개했지만 멤버들의 원성은 계속됐다. 이상민은 "여러분들이 늘 제가 만든 요리를 못 먹었지 않았냐. 오늘은 스테이크를 준비했다"고 큰소리쳤다.
이상민은 멤버들이 쉴 동안 직접 딴 표고버섯으로 라면을 끓여줬다. 의심하던 멤버들은 이상민의 표고버섯 라면에 만족해했다.
이어 멤버들은 유일한 침대취침을 걸고 딱지대결을 펼쳤다. 부전승으로 진출한 탁재훈과 김준호의 대결. 두 사람 모두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다. 탁재훈은 "넌 뭔데 받았냐"고 김준호를 도발하며 딱지를 넘겼다. 결승전은 탁재훈과 배정남의 대결이었다. 탁재훈이 승리하며 침대는 탁재훈의 차지가 됐다.
이어 멤버들은 김종국의 지도 하에 혹한기 턱걸이에 도전했다. 김희철의 앙상한 모습에 멤버들은 "희철이 저렇게 있으니까 그냥 강원도 아이 같다", "동네 바보 아니냐"고 웃었고 김희철 역시 "내 모습이 초라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