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색까지 말해야 했다" 성추행 당한 교사의 눈물 호소

2021. 2. 3. 09:48■ 법률 사회/性범죄·Me Too

"속옷 색까지 말해야 했다" 성추행 당한 교사의 눈물 호소

홍창기 입력 2021. 02. 03. 09:09 수정 2021. 02. 03. 09:40 댓글 379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학생, 교장에게 성추행 당한 교사 처벌 요구 청원글

[파이낸셜뉴스]

/사진=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


"반팔이 헐렁해서 안에 브래지어가 보인다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왔다. 남색 브래지어 입은 게 보였다고 한다. 남색 브래지어 맞느냐."

경기도의 현직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의 성희롱을 학교 측에 알렸다가 교장으로부터 2차 성희롱 가해를 당했다며 해당 교장의 징계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하고 트라우마를 안은채 학교에서 근무한 청원인은 2차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호소했다.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교사 성희롱 덮고 2차 가해한 학교 관리자에게 징계 내려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판에서 청원인은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A학생은 9월 "쌤 자취하세요? 누구랑 사세요? 아 상상했더니 코피난다"며 웃었다. 또 10월~11월 사이에는 B학생이 "쌤은 몸도 예쁘고 가슴, 마음도 예쁘지"다며 친구들과 웃기도 했다.

청원인은 A학생의 성희롱 사건을 교장에게 털어놨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고 적었다.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를 열지 못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학교 교장의 2차가해가 있었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헐렁한 반팔 옷을 입고 수업을 했으나 교장실에 불려갔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청원인은 교장으로부터 "반팔이 헐렁해서 안에 브래지어가 보인다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남색 브래지어 맞느냐"는 말을 들었다.

청원인은 "어이없고 수치스럽고 모욕적이지만 그날 살색 브래지어를 입었다"며 교장이 저에게 옷가짐을 더 단정히 하라는 발언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희롱 사건 은폐하고 2차 가해했던 교장은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면서 "성희롱 사건 은폐, 2차 가해한 교장의 공무원 직을 박탈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성희롱 사건 은페에 일조한 교감도 징계받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성추행 #교사 #성희롱 #여교사 #2차가해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댓글 379MY

댓글 입력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새로운 댓글 2

  • 길손27분전

    교권이 땅에 떨어진지 오래됐지! 옛날에는 선생님 그림자도 못밟았는데..

    답글5댓글 찬성하기123댓글 비추천하기19

  • 이희선28분전

    애새기들이 벌써부터 성희롱이나 하고 말세다 ㅡㅡ 교장이란 작자가 저러고 있으니 학생들이 뭘 배워??

    답글3댓글 찬성하기441댓글 비추천하기9

  • super man27분전

    에이 쓰레기 같은 인간들아.!!!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74댓글 비추천하기3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