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8. 02:35ㆍ■ 법률 사회/性범죄·Me Too
장혜영 "성추행 고발, 2차 가해"..하태경 "친고죄 폐지해놓고 모순"
유새슬 기자 입력 2021. 01. 27. 20:47
"정의, 과거 성범죄는 일탈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며 친고죄 폐지"
"장혜영, 친고죄 부활 법안부터 발의하는 게 책임있는 행동"
© News1 DB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를 고발한 시민단체를 향해 "강력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놓자 "그간 정의당의 입장과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성범죄 친고죄 폐지 찬성했던 정의당, 이제는 친고죄 부활을 원하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김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활빈단'을 향해 "저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한 것에 아주 큰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피해자 의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는 것이 피해자 중심주의를 실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피해자가 원치 않는 형사 고발조치는 또다른 형태의 2차 가해라는 것이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피해 당사자로서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하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저를 끝없이 피해 사건으로 옭아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며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그러나 하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이 정의당을 포함한 여성운동계의 노력을 뒤집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하 의원은 "정의당은 성범죄를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에 서있었다"며 "그래서 당사자가 원치 않아도 제3자가 고발하면 처벌할 수 있게 하는 '친고죄 폐지'에 찬성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놓고 자기 당 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형사고발하지 말라고 한다"며 "현행 사법체계를 무시하는 주장일 뿐 아니라 자신들의 과거 주장을 뒤집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012년에 폐지된 성범죄 친고죄는 오랜 논쟁의 역사가 있었다. 친고죄를 유지해야 한다는 쪽은 장 의원처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우려했었다"며 "하지만 더 많은 성범죄 피해를 막자는 여성운동계의 노력 끝에 마침내 폐지되었던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대선공약에도 있었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로서 장 의원이 걱정하는 바는 이해한다"면서도 "이 사안을 공개적인 장으로 가져온 것은 장 의원 본인과 정의당이기에 공적 책임도 있다. 장 의원과 정의당이 친고죄 폐지법 제정 이유와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는 주장을 펴실 거라면, 친고죄 부활법안부터 발의하는 것이 입법기관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 News1 신웅수 기자
홍정식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는 지난 26일 "사퇴와 직위 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만큼 피고발인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김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사건을 이첩받은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현행법상 강제추행 사건은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의 고소가 없이도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피해자 조사 및 폐쇄회로(CC)TV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등 수사 방향에 대해 "원칙이 있기 때문에 관련 법규에 따라 여러 제반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며 "피해자 의사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이 이첩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사안으로 주요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yooss@news1.kr
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뉴스1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지연수 '결혼 7년만에 이혼통보…11세 연하 일라이, 최근 재결합 의사 밝혀'
- 이재오 '섭섭해도 할 수 없다, 오세훈 나경원 안돼…김종인은 헛꿈'
- 조수진 '고민정, 왕자 낳은 후궁보다 더한 대우 받으며 당선 겸손하라'
- 이성미 '우리가 미투 했다면? 죽은 놈도 일어나야 한다' 폭탄 발언
- 강주은 '주식투자 3억 날린 경험…남편 최민수보다 더 번다'
- '활동중단' 혜민스님 해남 미황사 은거…40여일 수행 후 떠났다
- 정찬성 '강호동과 실제 싸우면 난 죽을 것…파이트머니 3000배 올랐다'
- 박은석, 반려동물 상습 파양 의혹 전면 반박 '비방글 법적 조치'(종합)
- [단독] 서울 은평 주택가 공사현장서 사람 뼈 발견…수사 착수
- 경찰 '지하철서 노인 폭행한 중학생들 '노인학대죄' 적용'
댓글 315MY
세이프봇 설정
설정 버튼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
황제5시간전
정의당은 이제 끝났다,,, 고 노회찬 전의원이 생각나는구나,,, 니들은 1% 의 지분없는 것들이 ,, 당장 고 노회찬의원께 사과하고 전부 헤체해라,,
답글1댓글 찬성하기119댓글 비추천하기2
-
richman5시간전
그밥에 그나물이지만 그나마 하태경이 장혜영보다는 낫네
답글6댓글 찬성하기88댓글 비추천하기18
-
만득이5시간전
국민 의견과 관계없는 비례대표는 이제 폐지 합시다.
답글1댓글 찬성하기127댓글 비추천하기5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밀린 주차비 2500만원" 인천공항, 외국인이 버린 차들로 골치
- 2위'노출 1시간이면 사망' 충격적 방사선량..일 당국도 당혹
- 3위조수진 '후궁' 발언 일파만파..與 강력 규탄, 野서도 비판
- 4위사흘간 강추위 온다..'태풍급' 바람에 눈 소식까지
- 5위조믿음 목사 "신천지·전광훈·인터콥·IM선교회 모두 그릇된 종교적 확신이 방역에 구멍 뚫어..결국 교회가 건강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
- 6위이언주, 중대결단설..28일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1보)
- 7위빌 게이츠 "내가 일부러 바이러스 퍼뜨려? 정신 나간 소리!"
- 8위산업현장 'S(shortage·부품부족)의 공포'..삼성전자도 거래 없던 中 부품사에 긴급 발주
- 9위美 억만장자들, "코로나로 1200조 벌었다"..대유행 이후 재산 40% 증가
- 10위주호영, 성추행 피해 주장 여기자 명예훼손 고소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뉴스AS] 친고죄 폐지..이러라고 한 게 아니다
- '2차 가해성 글' 삭제 나선 정의당..일부 반발에 당원게시판 '시끌'
- 뉴스1"넌더리 난다"..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커지는 '교회 혐오'
- 뉴스1"교회 때문에 죽겠다, 목사 나와" 분노의 계란 투척(종합)
- 문화일보<파워인터뷰>서민 "'대깨문', 대통령을 왕 모시듯.. 文, 민망하지 않나"
- JTBC[인터뷰] 안철수 "태극기 세력 포함, 야권 통합으로 영역 확장 기회"
- 연합뉴스주호영, 성추행 피해 주장 여기자 명예훼손 고소
- 한국일보배복주의 원칙 "김종철, 당대표라 가장 가혹한 처분 받아야 했다"
- 국민일보'성폭력 처벌과 비처벌 사이'..장혜영이 던진 또하나의 질문
- 뉴스1'조국수호 집회' 개국본, 사기 등 혐의로 고발 당해
- 뉴시스조수진 '후궁' 발언 일파만파..與 강력 규탄, 野서도 비판
- JTBC'전범기 두른' 런던 일식집..항의 교민에 되레 "극단주의자"
'■ 법률 사회 > 性범죄·Me To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옷 색까지 말해야 했다" 성추행 당한 교사의 눈물 호소 (0) | 2021.02.03 |
---|---|
'아빠의 탈을 쓴 악마'…2년간 딸에게 86차례 몹쓸짓한 30대 (0) | 2021.02.01 |
"85세 할머니가 성폭행은 무슨"..그런 '인식'이 문제 (0) | 2021.01.27 |
성관계 영상 퍼뜨려도 무혐의..이유는 "원본 아니니까" (0) | 2021.01.27 |
'장혜영 성추행' 김종철 대표 사퇴.."金, 모든 사실 인정"(종합) (0) | 2021.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