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30. 10:07ㆍ■ 국제/世界 文化 遺産
새 싸움 구경하다 고대 켈트족 금화 1300개 발견한 사람…가격이 무려 12억원
최승우
2020.12.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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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새를 관찰하다가 2000년이나 된 고대의 금화를 발견한 사람이 화제다. 이 금화들의 가치는 무려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조류관찰자가 고대 켈트족의 금화 수천개를 발견한 사연을 보도했다.
50대로 알려진 이 익명의 조류관찰자는 영국 동부의 밭에서 이 금화를 찾아냈다. 그는 “까치 한 쌍이 독수리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밭에서 무엇인가 반짝이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이 가보니 작은 쇠붙이 하나가 흙속에 묻혀 있었다. 흙을 털어보니 금화였다.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똑같은 금화 하나를 또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평소 금속 탐지가 취미였단 이 발견자는 집으로 달려가 금속 탐지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흙속 45㎝ 깊이에서 금화 1300개가 들어 있는 항아리를 찾아냈다.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이 금화는 기원전 40~50년 사이에 제작됐으며, 기원전 55년 로마제국의 침략을 받은 켈트족 왕비 부디카가 군자금으로 비축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금화의 가치는 개당 650파운드(약 100만원)로 총 84만5000파운드(약 12억5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제공: 세계일보
발견자는 “금화를 발견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너무 놀라 잠시 앉아서 숨을 돌리며 진정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 “그때 인근 주민이 ‘아직도 금 못 찾았냐’며 비웃으며 지나갔다”
고 덧붙였다.
이어 “그저 산책하러 나갔다가 보물단지를 발견했다. 이 일로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흥분했다.
한편 1996년 제정된 영국 보물법에 따르면, 오래된 귀중품을 발견한 사람은 전문가 감정을 거친 뒤 적정 액수를 받고 지역 박물관에 보물을 양도하는 게 원칙이다. 수익금은 발견된 땅 소유자와 절반씩 나누게 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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