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1. 13:01ㆍ■ 문화 예술/미술 그림 조각
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권윤희 입력 2020.12.11. 10:56 수정 2020.12.11. 10:56
[서울신문 나우뉴스]
‘Aachoo’(아츄, 재채기소리)라는 제목의 벽화에서 뱅크시는 재채기하는 할머니를 묘사했다. 재채기 반동으로 할머니는 쥐고 있던 지팡이와 가방을 놓친 것은 물론, 끼고 있던 틀니마저 빠져버린 모습이다.
밤사이 뱅크시 신작이 공개됐다.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브리스톨의 한 주택 외벽을 장식한 벽화가 자신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Aachoo’(아츄, 재채기소리)라는 제목의 벽화에서 뱅크시는 재채기하는 할머니를 묘사했다. 재채기 반동으로 할머니는 쥐고 있던 지팡이와 가방을 놓친 것은 물론, 끼고 있던 틀니마저 빠져버렸다.
작품은 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알려진 브리스톨 토터다운 베일스트리트의 한 주택 외벽에 그려졌다. 데일리메일은 22도 경사로인 베일스트리트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달걀 굴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작품은 영국에서 가장 가파른 비탈길로 알려진 브리스톨 토터다운 베일스트리트의 한 주택 외벽에 그려졌다. 데일리메일은 22도 경사로인 베일스트리트에서 매년 부활절마다 달걀 굴리기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뱅크시는 급하게 경사진 이 도로의 구조를 십분 활용해 벽화에 사실감을 더했다. 할머니의 요란한 재채기에 마치 건물이 기울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뱅크시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그의 작품 의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사진에는 재채기가 일으킨 거센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진 남성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는 듯한 퍼포먼스가 포함돼 있다. 쓰레기통도 뒤집어진 모습이다.
뱅크시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그의 작품 의도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사진에는 재채기가 일으킨 거센 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진 남성이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가는 듯한 퍼포먼스가 포함돼 있다. 쓰레기통도 뒤집어진 모습이다.
벽화가 그려진 주택 건물은 최근 매각됐다. 얼마 전까지 해당 주택에서 방 하나를 빌려 쓴 주민은 뱅크시 벽화에 보호막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프레드 로즈모어(28)는 “정말 좋은 작품이다. 비탈진 도로와의 관련성이 돋보인다”면서 “작품 훼손 우려에 투명 보호막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활동 초기만 해도 단순 낙서로 여겨졌던 뱅크시 작품은 유명세와 동시에 강도의 표적이 됐다. 2014년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뱅크시 벽화를 훔치려고 벽을 뜯어낸 용의자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2015년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뱅크시가 2018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 문에 그린 벽화도 2019년 1월 도난당했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벽화는 1년 반 만인 올해 6월 이탈리아의 한 농가에서 발견돼 반환됐다.
지난달에는 영국 노팅엄 주택가에 새겨진 ‘훌라후프 소녀’ 훼손 논란이 있었다. 작품의 일부로 벽화 앞에 설치된 바퀴 빠진 자전거가 사라져 도난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다행히 건물주가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철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난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달에는 영국 노팅엄 주택가에 새겨진 ‘훌라후프 소녀’ 훼손 논란이 있었다. 작품의 일부로 벽화 앞에 설치된 바퀴 빠진 자전거가 사라져 도난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다행히 건물주가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철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도난 논란은 일단락됐다.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연재 서울신문 나우뉴스
-
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신문 주요 뉴스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35세 연하남과 결혼한 60대 여성, 어려 보이려 성형수술 했다가 (영상)
- 100kg짜리 '바다의 로또' 용연향 주운 어부, 35억원 횡재
- 2021년 코로나19 끝나는 날짜 예언한 인도 소년 (영상)
- 딸이 '몹쓸짓' 당할 때 친모는 핸드폰으로 영상만 찍었다
- 어미곰과 새끼곰, 먹이찾아 러 핵잠수함 올라탔다가 사살
- 하필 상대가..주짓수 여성 날치기하다 영혼까지 털린 도둑 (영상)
- 세계 최초 우주로 간 고양이의 '기묘한' 반전 결말은? (영상)
- 악어에게 다리 물린 美 60대 남성, 손가락으로 눈 찔러 구사일생
- 심해의 공포, 사람보다 큰 거대 '대왕오징어'의 비밀 (영상)
- [애니멀 픽!] 메기 vs 뱀 두 마리..서로 먹고 먹히는 기묘한 순간
댓글 71MY
- 추천댓글도움말
- 찬반순
- 최신순
- 과거순
-
한긍정51분전
이정도면 누군지알고싶다 궁금해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8댓글 비추천하기0
-
봉봉봉33분전
아니야 아니야 코로나 시대엔 집도 재채기를 피하는 모양이야!!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7댓글 비추천하기4
-
synchronize2154분전
경매에 맞춰 자신의 그림 갈아버린 작품도 예술이였음!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0댓글 비추천하기0
더보기
새로고침
많이본 뉴스
- 뉴스
- 1위'마스크 속 입냄새'로 판별할 수 있는 질환 4
- 2위열린민주 '윤석열 대선 출마 금지법' 발의..1년전 사직
- 3위"사는 게 힘들었다"..아내·아들·딸 살해한 40대 가장 구속기소
- 4위"수로에 사람같은 물체가.." 서울 봉화산서 시신 발견
- 5위할머니 재채기 한번에 건물이 기우뚱..뱅크시 신작 깜짝 공개
- 6위"너무 했나?"..캄보디아, 코로나19 확진자 사진 비공개로 선회
- 7위"물고기 산 채로 던져 죽인 사람들, 동물학대로 처벌해주세요"
- 8위"청렴도 꼴찌 면목 없다" 시장 사과에도 반응 싸늘한 이유
- 9위'모동숲'처럼 한국인 돌아온다? 日언론이 본 유니클로 폐점
- 10위英 '코로나 집콕' 중 뒷마당 팠더니 보물이 '와르르'
이전다음전체 보기
- 연예
- 스포츠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
- "청렴도 꼴찌 면목 없다" 시장 사과에도 반응 싸늘한 이유
- 뉴스1무허가 마스크가 KF94로 둔갑..11월 환불·대응문의 '폭증'
- 뉴시스김봉현 "검찰, 아무 상관없는 아내·누나 압수수색" 항의
- 연합뉴스전해철, 재산 39억6천만원 신고.."도곡동 아파트 갭투자 아냐"(종합)
- 뉴스1퇴직금 뻥튀기로 재테크?..전기안전공사 직원들 '덜미'
- 뉴스1러 '전시 지휘용 비행기' 습격 사건..누가? 언제?
- '글로벌 5위' 굴삭기 공룡 탄생.. 새 주인 맞는 '두산인프라코어'
- 중앙일보천안시에 민원전화 걸면 아이 목소리가 나온다
- 뉴스1군고구마 '성지'된 편의점, 매출 '쑥쑥'..고구마 '금값' 행진에 인기↑
- 뉴시스농촌주택 양도세 면제 확대..농협 준·조합원 비과세 특례도↑
- KBS[여기는 전남] 여수 아파트 가파른 상승세.."특혜성 개발허가 지속적"
- 뉴스1주한미군 U-2S 정찰기, 대만까지 날아가 장시간 작전
'■ 문화 예술 > 미술 그림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뜯긴 벽돌, 수억에 팔리자 "역겹다"..뱅크시 그림에 무슨 일 (0) | 2021.02.21 |
---|---|
개가 그림을? 화가 데뷔 4년 만에 얼마 벌었나보니 (0) | 2021.02.14 |
'정말 비슷하다' G베일 정밀 스케치 호평, 손흥민 그림도 있네 (0) | 2020.11.11 |
르 피가로서 천자문까지..문자에 맺힌 물방울 45년 (0) | 2020.10.26 |
포르투갈 출신 화가 세르지우 오데이스 화제 (0) | 2020.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