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론스데일 마켓 꼭대기서 다이빙 불법 아냐’

2020. 11. 19. 14:20■ 국제/밴쿠버 중앙

밴쿠버 | 경찰, ‘론스데일 마켓 꼭대기서 다이빙 불법 아냐’

C.V. Lee 기자 입력20-11-15 21:10 수정 20-11-15 21:10

 

 

십 대 스턴트 지켜보던 행인들 경악

‘Q’자 간판 밑에서 20m 아래 바다로

 

 

지난주 일군의 젊은이들이 론스데일 퍼블릭 마켓(Lonsdale Public Market) 꼭대기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가 온라인에 유포되며 일부의 우려를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를 저지할 법적 제재가 딱히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찍은 비디오를 보면, 신원 미상의 젊은이들이 순서를 바꿔가며 마켓 최상층 ‘Q’자 간판 아래서 20m 아래 바다로 곤두박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중 한 명은 심지어 최소 두 번이나 배로 착지하는 모험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다친 사람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스턴트는 지켜보는 행인들로부터 찌푸린 눈살을 자아냈다. 한 행인은 “분명코 많이 아플 텐데 이런 일을 재미 삼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노스밴쿠버 RCMP는 이에 대해 현행법상 이들의 행위가 불법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공권력이 개입할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켓 관리소 측은 이같이 위험천만한 행위가 마켓 건물에서 벌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관리소 측은 이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Q 간판 바로 밑층으로 통하는 문을 닫아걸고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한편,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들을 ‘더 센드 보이즈(The Send Boys)’라고 칭하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집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스턴트가 사전에 미리 계획된 것이었으며 이후에도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장면을 또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