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7. 07:52ㆍ■ 국제/미국
약물 이기고 사회복지사로..이방카와 다른 '퍼스트 도터' 온다
임선영 입력 2020.11.17. 05:01 수정 2020.11.17. 06:29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 외동딸
사회 복지사, 패션 브랜드도 출시
한때 약물 흡입 문제, 의사와 결혼
조 바이든(77)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는 외동딸이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인 애슐리 바이든이다. 재혼한 질 바이든과 사이에 낳은 유일한 자녀이기도 하다. 1972년 교통사고로 딸 나오미를 잃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각별할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아내 질 바이든 여사가 2017년 딸 애슐리 바이든의 패션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 [트위터 캡처]
대선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이방카 트럼프에 이은 새로운 '퍼스트 도터'의 등장에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방카는 지난 4년간 퍼스트레이디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대통령 딸'의 영역을 확장했다.
뉴스위크, 텔레그래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애슐리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바이든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사회 복지사로 일했다. 2014년 델라웨어주 비영리단체로 자리를 옮겨 전무 이사가 됐다.
미 대선에서 아버지 지지 연설을 하는 애슐리.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당선인과 함께 지난 3월 추모 예배에 참석한 애슐리.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당선인은 딸이 어릴 때부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독려했다. 어린 시절 애슐리가 한 화장품 회사에서 동물 대상 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화장품 회사에 정책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편지를 쓰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슐리는 한때 둘째 오빠 헌터처럼 약물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다. 21세이던 1999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됐고, 2002년 클럽에서 자신의 친구를 체포하려는 경찰에게 소리를 질렀다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확정지은 후 행사에서 딸 애슐리(오른쪽)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09년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당시에도 애슐리의 코카인 흡입 문제가 불거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슐리가 파티에서 코카인을 흡입하는 영상을 누군가 촬영해 언론에 돈을 받고 팔려고 시도했다.
방황하던 그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 건 결혼이었다. 그는 큰 오빠 보의 소개로 만난 14살 연상의 성형외과 겸 이비인후과 의사인 하워드 크레인과 2년간의 연애 끝에 2012년 결혼했다.
크레인은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같은 유대인이다. 두 사람은 애슐리의 종교인 천주교와 크레인의 종교인 유대교를 혼합한 종교의식으로 결혼식을 치렀다.
2015년 오빠 보가 세상을 떠나자 추도사를 읽는 애슐리. [AFP=연합뉴스]
보와 사이가 각별했던 애슐리는 보가 2015년 뇌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크게 슬퍼했고, 헌터가 형수인 보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자 크게 화를 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결혼 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1985년 애슐리를 안은 채 아들 보와 헌터, 조지 H.W. 부시 대통령(당시 상원의장)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7년에는 후드티 브랜드를 출시해 수익금을 델라웨어주 등에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뉴욕 패션 위크에서 출시 행사를 가졌는데, 바이든 당선인 부부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애슐리가 자신의 후드티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체]
애슐리는 과거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버지는 평생 공직에 있고, 어머니는 공립학교 교사다. 이는 내 DNA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초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청중을 향해 "그(아버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누구든 간에 존중해 줄 것이다"라며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 바이든 가계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 소식통은 데일리메일에 "애슐리는 자신이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 지금까진 몸을 낮추고 있었지만, 이젠 애슐리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질 여사가 백악관 입성 후에도 본업인 교직을 유지하기로 해 엄마의 빈자리를 애슐리가 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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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호4분전
우와~ 아버지 닮아서 미인이구나~ㅠㅠ 거기다 마음까지 이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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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9분전
결혼하면 이름을 왜 바꾸는거야? 이혼후 재혼하면 또 바뀌나?
답글1댓글 찬성하기1댓글 비추천하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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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의신11분전
바이든 개인으로 보면 참 안됬다.. 자식을 둘이나 앞세우고, 아내도 사고로 잃어야 했고...
답글 작성댓글 찬성하기14댓글 비추천하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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