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모든 활동 중단, 수행기도 정진하겠다"

2020. 11. 16. 09:39■ 불교/佛敎 소식

혜민스님 "모든 활동 중단, 수행기도 정진하겠다"

김경희 입력 2020.11.16. 09:13 수정 2020.11.16. 09:17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승려이지만 삼청동의 건물을 소유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이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 하겠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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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은 지난 7일 tvN ‘온앤오프’에서 절이 아닌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 좋은 삼청동의 단독주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다락방 수준의 2층에 서는 스님으로서 기도와 명상 등의 시간이 보여졌지만 MC 성시경의 지적대로 '듀오백' 의자에서의 기도는 뭔가 아이러니했다. 정갈하지만 좁지 않았던 단독주택에 대해 혜민스님은 “절에서 살지 않는다. 도시에서 지내는 스님들은 상가 건물 한켠의 사찰에서 지낸다. 너무 좁아서 따로 숙소를 마련해 생활한다”라며 자신의 기거에 대해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혜민스님은 건물주 논란에 휩싸였다. 한 보도매체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속명인 주봉석으로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건물을 8억원에 매입했으며 2018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이 건물을 매도했다. 매도가는 9억원이었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스님이 주지스님으로 있는 사찰이기도 하며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이 ‘Ryan Bongsuk Joo’(라이언 봉석 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주란봉석'이라는 대표자의 이름을 내세우긴 했지만 결국에는 혜민스님의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이어진다. 혜민스님은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나는 건물주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다음은 혜민스님 입장문 전문이다.

혜민입니다.며칠 사이의 일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습니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큽니다.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합니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합니다.

iMBC 김경희 | 사진출처 혜민스님페이스북, tv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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