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선배 현각 스님, 후배 혜민 스님 비판 왜?

2020. 11. 15. 13:10■ 불교/佛敎 소식

하버드 선배 현각 스님, 후배 혜민 스님 비판 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11.15 11:06

페이스북서 '풀소유' 논란 혜민 스님에 "연예인 XXX일뿐" 원색 비난

현각 스님 페이스북 갈무리

 

유럽에서 활동 중인 현각 스님이 "현재 한국불교는 정말정말 개같은 불교다"라고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혜민 스님'에 대해서는 "연예인, XXX일뿐"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현각 스님은 하버드대를 혜민 스님은 하버드대학원을 졸업했다.

현각 스님은 한국시간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한국불교는 정말정말 개 같은 불교다"라고 했다. 스님은 유튜브에 올라 있는 한 유튜버의 '돈과 명예욕에 미친 XX 혜민' 컨텐츠를 링크했다.

그러면서 혜민 스님의 사진과 함께 "석지마(속지마), 연애인(연예인)일뿐이다. 일체 일체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XXX일뿐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XXX일 뿐이야"라고 했다.

10여 분 뒤에는 혜민 스님이 뉴욕에서 쓴 글과 사진을 인용하며 "불교? 수행?...정말 더러운 사업자...불교 팔아먹는 XXX뿐"이라고 했다.

다시 30여 분이 지나서는 "1999년 내 <만행> 책 인쇄비 100%를 스승님(숭산 스님)에 드렸는데, 이 XXX은"이라고 했다.

현각 스님은 지난 2016년 "25년간 (조계종 승려로 살아보니) 외국인스님들은 조계종의 장식에 지나지 않았다. 참 슬픈 현상이다. 한국불교를 떠나겠다"고 했다. 스님은 은사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유럽 등에서 전파하고 있다.

혜민 스님은 최근 TVN '온앤오프'에 도심 속 여유로운 생활상이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반대되는 '풀소유 혜민' 소리를 듣고 있다. 네티즌들은 '땡중' '혜민 스'라고 했다. 스님의 국적을 들어 '민머리 외노자'라고도 했다. 스님의 유료 명상심리앱 '코끼리'도 "돈에 환장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취업난 등 생활고와 자고 일어나면 급등한 아파트값에 출가자면서 방송을 통해 넉넉한 생활을 자랑한 혜민 스님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분노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혜민 스님을 저격한 유튜버는 "혜민은 자꾸 비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비교하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는데, 고등학생때 미국에 가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군대도 안 가고 교수를 하다가(미국 햄프셔대학), 한국에 와서는 승려로 무소유를 외치면서 인사동 2층짜리 시가 30억정도 하는 집에서 살면서 강연 쬐금하는 삶이 어떻게 지금 희망이 없는 젊은세대들을 이해하겠냐"고 했다.

한 네티즌은 TVN '온앤오프' 혜민 스님 편을 보고서는 "혜민 스님이 (책과 강연 등에서) 무소유 어쩌고 하길래 절이나 전원에서 텃밭이나 가꾸고 사는 줄 알았는데 이건 스님이 아니라 그냥 사업가가 아니냐"고 했다.

혜민 스님 트위터 중에서

 


혜민 스님의 "무소유 무소유 외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법정 스님도 무소유를 강조할 수 있었던건 인세가 있었기 때문이다"는 과거 트위터도 뭇매를 맞고 있다.

네티즌들은 혜민 스님을 '풀소유 혜민'이라 조롱하면서 "법정 스님은 인세를 받아서 어려운 학생들 장학금으로 줬더라. 스님은 임종 직전 투병 할때 병원비가 없어 삼성 홍라희 여사가 대신 내줄 정도였다. 길상사도 개인 명의가 아닌 조계종 명의였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혜민 스님은 자신 명의로 삼청동 건물을 8억원에 구입했다가 이를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에 9억원에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논란 속에 혜민 스님의 "건강과 평온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는 트위터에는 "건물주가 되니 마음이 평온하시겠지" 댓글이 달렸다. "건물주가 아니에요. 마음치유학교에 세들어 살고 있다. 많이 힘들다"던 스님의 발언은 거짓말이라며 비판 받고 있다. 

혜민 스님 측은 건물주 논란 보도에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스님은 현재 마음치유학교 교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8년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를 떠나며 언급했던 당시 총무원장 설정 스님으로부터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명예주필에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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