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야구냐" 처참한 한화, 16연패 기간 41득점-141실점

2020. 6. 11. 09:04■ 스포츠/야구

"이것도 야구냐" 처참한 한화, 16연패 기간 41득점-141실점

이상학 입력 2020.06.11.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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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김성락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과 코치진이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부산,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에도 승강제가 있다면 한화는 당장 2부 리그로 강등되어도 할 말 없다. KBO리그 역사에 손꼽힐 만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이것도 야구냐” 소리를 듣고 있다.

한화는 10일 사직 롯데전도 2-12 대패를 당했다.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16경기 연속 졌다. KBO리그 역대 5번째 16연패 팀이 된 한화는 지난 1985년 삼미가 세운 역대 최다 18연패 기록에도 거의 근접했다. 34년 동안 어느 팀도 범접하지 못한 불명예가 엄습했다.

문제는 연패 기간 한화의 경기력이다. 무기력을 넘어 처참할 정도다. 총 41득점을 올리는 동안 무려 141실점을 허용했다. 득실점 마진 ‘-100’. 경기당 평균 6점차 이상으로 크게 졌다. 지난달 31일 문학 SK전(4-6) 2점차 패배가 가장 근소한 차이. 무득점 완봉패가 3경기, 두 자릿수 실점이 6경기나 된다.

16연패 기간 팀 평균자책점(8.34), 타율(.210) 모두 리그 최악의 기록이다. 실책은 20개로 압도적인 1위. 15경기 내내 한 번도 5회까지 리드를 잡지 못할 만큼 철저히 끌려다녔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고 싶어도 그럴 타이밍이 전무했다.

앞서 16연패를 당했던 2010년 KIA와 비교해도 한화의 경기력은 참혹하다. 2010년 6월18일 문학 SK전부터 7월8일 잠실 두산전까지 16연패 한 KIA는 이 기간 총 42득점-121실점, 득실점 마진 ‘-79’를 기록했다. 득실점을 기반으로 한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이 1할3푼6리에 불과할 만큼 저조했지만 ,현재 한화(.078)는 아예 1할도 안 된다.

 

[OSEN=부산, 김성락 기자] 한화 노시환이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아무리 전력이 약한 팀이라도 승률 3할은 되는 게 야구의 속성이다. 18연패의 삼미는 프로 출범 초창기 전력 불균형, 17연패의 쌍방울은 모기업 부도로 해체 직전이었다는 특수성이 있었다. 지금은 프로 출범 후 39년째를 맞이한 2020년이고, 한화는 탄탄한 대기업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경기력이 나올 수 없다.

베테랑 선수들의 노쇠화, 유망주들의 더딘 성장, 부상 관리 실패, 전력 보강에 시큰둥한 구단 등 수년간 적체된 문제가 한꺼번에 터졌다. 한용덕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했지만 2경기 연속 달라진 건 없었다. 대대적인 코치진과 선수단 교체로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을 만큼 ‘수습 불가’ 수준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10일 롯데전을 앞두고 “감독 일을 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며 혀를 내두른 뒤 “이제 한 경기 했는데 100경기를 한 것 같다.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두통이 생기고, 밤에 잠이 안 왔다”는 말로 감독 자리의 무게감을 말했다.

감독 출신의 야구인은 “지금 한화는 뾰족한 수를 찾기 어려울 만큼 팀이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아무리 전력이 약해도 이건 프로야구 수준이 아니다”고 직설을 날렸다. 끝이 안 보이는 깊은 수렁 속에서 허우적 대는 한화, 지휘봉을 잡자마자 큰 짐을 떠안은 최원호 감독대행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한화의 지독한 암흑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waw@osen.co.kr

 

[OSEN=부산, 김성락 기자] 경기 종료 후 한화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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