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 07:33ㆍ■ 우주 과학 건설/陸上 鐵道 自動車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녀석들
박지웅 입력 2020.06.02 05:40 댓글 24개
지금까지의 '크기'의 기준은 잊어라. 정말 큰 녀석들만 모았다. 기대하시라
#BELAZ 75710
일반 덤프트럭은 난쟁이로 만들어버리는 초대형 덤프트럭이다. 벨라루스에서 만든 이 차는 길이가 대형 세단 4대를 이은 것과 비슷한 20.6m다. 폭은 8.2m다. 차로 4개를 차지하고도 남는다. 키가 9.9m에 달해 탑승할 때 긴 계단을 올라야 한다. 최대적재중량 450t의 절반만 채워도 승객과 화물을 꽉꽉 채운 에어버스 380과 무게가 비슷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런 육중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최고시속 64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는 사실. 벨라즈 75710이 룸미러에 비친다고 생각하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NASA CRAWLER TRANSPORTER
나사 발사체를 운반하는 자동차다. 우주왕복선은 물론, 아폴로, 새턴 V 등도 이 차에 싣고 발사대로 운반했다. 길이는 40m, 무게는 2721t에 달한다. 높이는 6~8m 사이에서 조절 가능하다. 이동할 때는 30명이 탑승하는데, 운전자 외에도 발사체 상태를 점검하거나 수리할 엔지니어가 포함된다. 2750마력을 발휘하는 디젤 엔진 2개와 1006마력 발전기 2기로 구동한다. 최고시속은 3km로 아주 느리다. 1만9000L 연료탱크 사이즈도 놀랍지만, 1km 이동하는 데 296L의 경유를 태워버리는 먹성이 더 놀랍다.
#SCHWERER GUSTAV
제2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 침공을 계획한 독일군은 견고한 마지노선 때문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화가 난 히틀러가 이 난공불락의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해 개발한 초대형 대포가 바로 구스타프다. 길이 47m, 무게 1300t에 달하는 구스타프는 육중한 몸집 때문에 처음부터 열차포로 설계했다. 포를 한 번 운반하기 위해서는 철도차량이 25대 필요했고, 이동 시간도 3주나 소요됐다. 이동하고 나면 다시 한 달 동안 조립해야 했다. 800mm 대구경 포신으로 발사해 최장 37km까지 날아가는 포탄은 무게가 4.8t이다. 마지노선 요새의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뚫을 때 사용할 7.1t 관통탄도 있었다. 활약이 대단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현역으로 활동하는 동안 겨우 45발을 발사했다. 파괴된 상태로 연합군에게 발견됐기 때문에 지금은 웅장한 실제 모습을 볼 수 없다.
#BAGGER 293
배거 288로부터 타이틀을 물려받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굴착기다. 영화 <트랜스포머>의 메가트론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외모다. 독일 테노바 타크라프에서 1995년 노천 광산용으로 만들었다. 길이는 225m로 배거 288보다 짧지만, 무게(1만4200t)는 1000t 정도 무겁다. 높이는 96m인데, 36층 아파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엄청난 크기 때문에 조립에만 5년이 걸렸다. 작동을 위해서는 16.56mW급 전기를 끌어와야 한다. 거대한 휠이 돌면서 광산을 채굴하는 데 채굴량이 하루에만 22만t에 달한다. 최고시속은 1km로 매우 느리다. 이동 시 느린 속도와 엄청난 몸집 때문에 일대 도로를 모두 통제한다.
#OVERBURDEN CONVEYOR BRIDGE F60
이름에 ‘다리’를 넣었으니 그 엄청난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별명 역시 ‘누워 있는 에펠탑’이다. 더 놀라운 점은 길이가 에펠탑 높이보다 180m나 길다는 점이다. 길이×폭×높이가502×240×80m에 달해 이 페이지에서 소개한 빅보이들을 모두 압도한다. 5대만 만들었는데,그중 한 대는 퇴역해서 관광용으로 활용 중이다.
글 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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