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바퀴벌레 나왔던 서울 월셋집 아직도 살고 있어"77억의 사랑[어제TV]

2020. 4. 28. 12:00■ 음악/音樂人

임영웅 "바퀴벌레 나왔던 서울 월셋집 아직도 살고 있어"77억의 사랑[어제TV]

뉴스엔 입력 2020.04.28. 06:00

                         

      

[뉴스엔 최승혜 기자]

임영웅과 영탁이 무명시절 생활고를 고백했다.

4월 27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대한민국 트로트 열풍의 주인공 임영웅과 영탁이 출연했다.

이날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에는 차비를 직접 내면서 행사를 다녔다면 지금은 하루에 2~3시간 정도 자면서 바쁘게 살고 있다. 조금 과장되서 100배 정도 바빠졌다”고 밝혔다. 광고도 많이 들어오지 않았냐고 묻자 임영웅은 “자동차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안해본 것이다 보니까 경연보다 더 어려웠다. 그런데 편집된 걸 보니까 너무 멋있게 해주셨다”고 밝혔다.

영탁은 “저는 ‘막걸리 한잔’을 불렀더니 막걸리 CF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JTBC는 ‘히든싱어’에 휘성 모창가수로 출연한 적 있다”며 “신동엽 선배도 만난 적 있다. ‘신동엽 김병만의 개구쟁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선배님이 ‘너네는 포기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잘 될거야’라고 했는데 그 말이 정말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신동엽이 각국 출연자들에게 트로트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는지 묻자 영국 안코드는 “영국에서는 요요미가 손흥민이 소속돼 있는 토트넘의 응원가를 불러 인지도가 높아졌다. 88만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조셉은 “미국에서는 윤수일, 남진, 홍진영이 부른 트로트가 잘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K팝이 인기를 얻고 있으니까 K트로트로 월드투어를 하고 싶다”며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스페인이다. 제가 축구를 좋아하는데 리오넬 메시 팬이다. 메시가 올수도 있으니까 스페인에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날 한 사연자는 서울의 높은 집값 때문에 신혼집 마련을 고민했다. 신동엽은 임영웅과 영탁에게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 집 구할 때 기억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영탁은 "서울에서 구한 첫 집은 원룸텔이었는데 옆방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면 제가 채널을 돌리기도 했다"고 “방음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이서 잘 수 없는 공간이고, 월세 30만 원 초반에 살았다”며 “듀엣 활동을 했을 때는 활동 2달하면 수입이 없어서 사촌 원룸에서 빌붙어 살았다"고 고백했다.

임영웅은 “저 같은 경우에도 포천에서 처음 올라와서 구했던 집에 쭉 살고 있다. 주인집에 세들어 사는 월셋집인데 여름에 너무 덥고 겨울에 너무 춥고 또 바퀴벌레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런 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페인트칠도 하고 재료를 사서 막기도 했다”라며 “정 붙이며 아직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집 아주머니가 너무 잘해 주신다. 집에서 트로트를 연습하니까 신기하신가 보더라. 제가 뭘 바꿔 달라고 하시면 바로 해주신다. 옆집에는 안 해주시는데"라며 "예전에는 안 그러셨는데, 요즘에는 메시지를 좀 자주 보내신다. 사인 요청도 많이 하신다"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서울이 집값이 비싼 도시 4위라고 설명하며 각국의 집값에 대해 물었다. 미국 조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억이면 2층짜리 주택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안젤리나는 “러시아는 모스크바가 가장 비싸지만, 4억이면 240평 대저택을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밀라노가 가장 비싸고, 제가 살던 시칠리아 같은 소도시는 4억이면 2층짜리 50평 빌라를 살 수 있다”며 “더 시골로 가면 1유로에 집을 팔았다. 다 오래된 주택인데 조건은 직접 거주하거나 개조해서 숙박업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한때 유럽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고 밝혔다.

일본 미즈키는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도쿄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곳은 평당 7,000만원”이라고 전했다. 영국 안코드는 “런던은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하지 않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집을 구해서 런던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있다”며 “첼시, 켄싱턴 같은 지역은 4억에 주차장 한칸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신동엽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냐고 묻자 임영웅은 “저는 사람들을 초대하는 걸 좋아해서 무조건 큰 집이었으면 좋겠다. 또 방음이 잘 되는 집이 좋다”고 털어놨다. 영탁 역시 “저도 가수이기 때문에 소음 없는 집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임영웅과 영탁은 무명시절 생활고도 고백했다. 영탁은 “생계 목적으로 택배 알바, 가이드 녹음 알바 등을 했다. 알바를 하면서도 음악적인 자존감은 있었다”며 “제가 택배기사를 해봤기 때문에 기사님들에게 애교섞인 문자를 자주 보내드린다. ‘미스터 트롯’ 출연 당시 택배 기사님이 ‘영탁 씨 파이팅, ‘미스터트롯’ 잘 보고 있어요’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다.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저는 편의점, 군고구마 장사, 식당 종업원 알바를 많이 했다. 편의점 알바할 때 이모님들과 종종 트로트를 불렀는데 ‘너 트로트 대회 한번 나가보라’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나간 트로트경연대회에서 대상을 탔다. 그 다음 대회에서도 또 상을 받아서 트로트를 전문적으로 하게 됐다. 이모님들과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다”고 밝혔다.(사진= JTBC ‘77억의 사랑’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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