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전격 사퇴..성폭력 제기돼

2020. 4. 23. 12:50■ 법률 사회/性범죄·Me Too



오거돈 

오거돈 부산시장, 전 대학 총장

출생 : 1948년 10월 28일 (만 71세)부산
소속 : 부산광역시 시장
학력 :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외 2건
수상 : 2011 제12회 부산문화대상  외 2건
경력 ; 2018.7.1 제37대 부산광역시 시장  외 24건
사이트 ; 공식사이트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미투'가 오거돈 부산시장 밀어냈다..20여일전 '성추행'건

박주영 기자 입력 2020.04.23. 12:46
오 시장, 오전 '미투 자백'회견
아침부터 비서실, 부산시 발칵
상대는 선거캠프 20대 여성
작년 논란됐던 통역원 아냐
오 시장 "다른 피해 없게 해달라"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 맡아

“저는 최근 한 여성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알고 있습니다.”

오거돈(72) 부산시장이 23일“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밝힌 성추행 사건은 20여일 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는 선거 캠프에 있었던 20대 여성으로 오 시장에게 시한을 정하고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는 시청 주변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고, 오 시장의 이날 사퇴 발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오 시장은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며“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고,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시민을 위해 시정을 잘 해내고 싶었지만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쯤 평소와 같이 출근했다. 그러나 오전 8시30분 변성완 행정부시장, 박성훈 경제부시장, 김선조 기획조정실장 등을 불러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 전까지 코로나 재해대책회의를 갖는 등 평소처럼 돌아가던 부산시는 갑자기 발칵 뒤집혔다. 이후 시 고위간부와 정무라인 등이 시장의 뜻을 정확히 읽어내고 설득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 때쯤부터 “건강 상태가 안 좋아 사퇴한다”, “여당이 완패한 부산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에전 가로세로연구소의 통역 직원 성추행 논란 때문”이라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오 시장은 3~4년 전 위암 수술을 2차례 받았다. 통역 직원 성추행 논란은 지난해 8~9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제기했고 오 시장은 그 해 10월 이 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총선 책임론’은 일부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22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 4·15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가장 큰 원인으로 ‘오 시장의 실정’”의 가장 비중이 높았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정작 사퇴 이유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다른 미투’였다.

그러나 오 시장이 최근 행사 등 외부 활동에 불참하고, 지난 14일 연가를 내는가 하면 15일 선거날 종전 관행과 달리 투표를 비공개로 하면서 일부에선 ‘이상하다’는 얘기도 돌았다. 실제 2일 전쯤부터 수영구 남천동 시장관사에서 짐을 옮기는 등 이상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에도 관사에서 가족회의를 한 뒤 시청으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 변 행정부시장 등이 다시 시장실로 불려갔다. 이후 시장실 문은 안에서 잠겼다. 시청 안에 도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언론들이 시장실 문 앞으로 몰려갔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참 회의를 한 뒤 10시 40분쯤 변 부시장, 박 부시장 등이 나왔다. “나중 기자 회견을 들으면 아실 거다”는 말만 했다.

오 시장은 회견에서 “한 가지만 부탁한다. 피해자 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 포함해서 시민들께서 보호해 달라”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고 말한 뒤 바로 빠져 나갔다.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부산시는 변성환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부산시의회는 곧 의원 총회를 열고 사표를 처리하기로 했다. 보궐선거는 선거법상 내년 4월 7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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