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물의 사부곡(思夫哭, 思父曲)

2020. 4. 13. 17:17■ 菩提樹/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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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3 MON 애끓는 사부곡(思父曲, 思夫哭)   

■ 20200413 MON 日出

■ 눈물의 사부곡

♡ 20200413 MON 思夫哭, 思父曲

아버지,

일평생 그 이름으로 불렀던 자식들이야 애달픈 사람이 떠났으니 思父哭에 亡父歌를 부르겠지요.

열여덟에 시집 와서 일흔 두해 동안 미우나 고우나 비가 오나 눈이오나 남편이라 부르며 지아비로 섬기고 배우자로 살았던 반려자가 외짝 신발 버리듯이 내팽개치고는 훌쩍 떠나버렸으니 어찌 아니 思夫哭을 부를 손가.

산이 무너져 내렸으면 다시 쌓아 올리면 된다고 생각하겠건만 어젯저녁 서산으로 졌던 해와 축시[丑時]에 떴던 달도 동쪽 하늘에 반짝이던 큰 별조차도 지금은 모두 사라져 무명천지가 되었고 하늘이 내려앉은 듯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 하니 茫然自失[망연자실] 애간장이 끊어져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음력 시월 열사흘,

生前[생전]의 마지막 생신을 홀로 병상에서 보내시고 穀氣[곡기]를 물리치고 식솔들조차 ‘面會不可[면회불가]’로 그 고통 외로이 감내하며 묵언하다 가시었으니 이 어찌 통탄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더더구나 당신 스스로 食飮[식음]을 전폐하고 自他的[자타적] 유배를 택했다 하니 그 고통을 어찌 감히 상상이나 하오리까.

이제는 함께 산 세월을 서른 자(尺) 두루마리에 옮겨 적어도 다 못할 一生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 임이시여~

임이시여~

우리 엄마 애끓는 思夫哭[사부곡]에 자식들은 이를 앙달물고 그저 痛哭[통곡]할 따름입니다.

2020년 4월 13일(음력 3월 21일) 월요일 13:05 Danasa

華亭

 

■ 능소화[凌霄花]

- Alice Mun

애당초

그대는 혼자 설 수 없었지요.

나무에 기댄 채

부끄럽게 미소 머금은 꽃

간밤 어떤 고난의 언어 만나

그리 눈물 뚝뚝 흘리며

떨어져 누워

찬란한 슬픔으로 남았나요.

애당초

그대 얼굴은 통꽃이기에

져도 生花로

나무 그늘 아래서

빛을 발하고 있네요.

■ 인순이와 바다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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